아이폰은 XS와 XS맥스.

삼성증권은 13일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 3종을 공개했지만 가격 정책이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새 아이폰은 아이폰XS(5.8"), 아이폰XS Max(6.5"), 아이폰XR(6.1")로 명명됐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8년 약 8000만대의 신제품 판매를 예상하는데, 신제품으로만 따지면 전년대비 약 6% 성장한 수치"라고 했다.

애플은 XS Max, XS, XR의 가격을 차례로 1099달러, 999달러, 749달러로 발표했다. 황 연구원은 "기존 애플의 가격 정책에 부합하나 우리의 기대보다는 높은 수준"이라며 "주식 시장이나 미디어에서는 아이폰X의 가격 저항 이후 신제품의 판가 인하를 전망하는 사례가 많았으나 가격은 오히려 전작대비 100달러 인상됐다"고 전했다.
사양은 시장에서 예상하는 수준이었다. 그는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디스플레이, 카메라,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의 기능 강화 트렌드가 지속됐다"며 "혁신은 없었으나 실망스러운 부분은 없었다"고 판단했다. 중국 시장을 위한 듀얼심카드, 새로운 엔트리(Entry) 모델의 등장은 꾸준하고 소극적인 애플의 물량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고정 팬이 확보돼 있고 대당 이익 증가가 확실한 애플의 추가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출하량이 더욱 중요한 주요 부품사들에게는 애플의 가격 정책과 평범한 사양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동시에 OLED와 듀얼카메라 진영의 기회를 파악하고 있다"며 "부품 주문 수준으로 볼때 4분기 추가 주문의 여지가 있고, LCD 아이폰의 판가가 높아 OLED로의 업셀링(up-selling) 가능성이 있으며 무엇보다 기대가 낮다는 점이 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산업금융팀 정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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