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시원한 적시타가 보기 힘들어졌다. LG 트윈스 타선 이야기다.

LG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팀간 16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5-4로 승리했다. 넥센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동시에 4위와의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비록 승리를 거머쥐었지만 경기 내용은 살얼음판 접전의 연속이었다. 최근 LG는 '타점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출루는 종종 만들어져도 홈까지 불러들이는 사람은 드물다. 11일 15차전에서는 타선이 7안타를 뽑아냈으나 고작 1득점에 그쳤다. 3번에 배치된 박용택이 3안타로 분전했지만, 4번에 놓인 채은성이 무안타에 그치며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2일도 비슷했다. 3회 솔로포를 쏘아올린 임훈과 7회 대타로 나서 내야안타를 만든 서상우가 타점을 올렸지만 놓친 기회가 더 많았다. 2번에 배치된 오지환이 3안타, 박용택이 2루타 2개로 멀티히트를 때렸지만 채은성의 침묵이 이어졌다. 하위타선도 묵묵부답, 도통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LG는 8회 상대 포일과 9회 상대 투수 폭투로 득점을 만들었고, 10회말 정주현의 끝내기로 어렵사리 승리했다.
현재 LG 타선은 김현수, 가르시아 공백으로 힘을 잃은 상태다. 특히 올 시즌 벌써 100타점을 넘기며 득점권마다 해결사 역할을 했던 타선의 중심 김현수의 부재는 더욱 크게 느껴진다. KT, NC 등 하위권 팀과의 대결은 물론, 넥센과의 2연전까지 편하게 치른 경기가 없었다.

다행인 점은 아시안게임 휴식기 후 선발진, 불펜진이 안정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타선이 전반기 때의 집중력을 보여준다면 1.5경기 차로 앞서 있는 4위도 잡지 못할 순위는 아니다. 그러나 타점 기회마다 차갑게 식는 타선이 다시 타오르지 않는다면 상승 동력을 얻기 어렵다. 특히 4번 중책을 맡은 채은성의 각성과 양석환, 김용의, 박지규 등이 배치된 하위타선이 찬스를 만들어 상위타선으로 연결시켜야 한다.

LG는 13일부터 이틀간 대구에서 6위 삼성과 연전을 치른다. 가을 초대장 마지노선인 5위를 유지하고, 4위를 넘보기 위해서는 '타점 본능' 부활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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