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핵화와 美의 상응조치
촉진시키는 게 정상회담 과제"

문재인 대통령(얼굴)은 13일 “이제 북한이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할 일은 미래 핵뿐 아니라 현재 보유한 핵물질과 핵시설, 핵프로그램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원로자문단 초청 오찬에서 “북한은 핵·미사일을 더 발전시키고 고도화하는 작업을 포기했다고 할 수 있다. 미래 핵을 포기하고 그런 조처를 했다고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한 관계에서 이제 새로운 전환이 필요한 단계는 넘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단계에서 필요한 것은 남북 군사적 긴장과 충돌 가능성을 종식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격적인 남북관계 발전은 대북제재가 풀리고 또 그 전에 북한의 비핵화가 완성돼야 가능할 테지만 그 이전이라도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남북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의 과제와 관련, “하나는 남북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고, 또 하나는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를 중재하고 촉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북 비핵화 협상의 교착원인에 대해선 “북한이 자신들이 취한 불가역적 조치에 상응한 조치를 미국에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비록 실무회담은 부진한 면이 있지만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며 “북·미 모두가 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북한은 비핵화를 위해 미래와 현재 핵을 폐기하겠다는 것이고, 미국도 체제보장 조치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상대에게 먼저 해야 한다는 요구 때문에 막혀 있는 것이어서 충분히 접점을 찾을 수 있다”며 “접점을 찾아 시행하고 대화를 재추진시켜 비핵화하고 그에 대한 상응 조치를 하도록 하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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