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주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액션 블록버스터 최초 고구려를 향하다.

영화 ‘안시성(감독 김광식)’ 언론시사회가 9월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조인성, 남주혁, 배성우, 엄태구, 김설현, 김광식 감독이 참석했다.

‘안시성’은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그동안 스크린에서 깊게 조명하지 않았던 고구려 시대로 시선을 향했다.

이날 조인성은 “고생한 그림들은 확실하게 나온 것 같다. 무엇보다 우리가 해내려고 하는 열정이 보여 진 것 같아서 재밌게 봤다”며 처음 영화를 본 소감을 전했다.

영화는 주필산 전투와 2번의 공성전으로 포문을 열고, 토산 전투 등 한국 영화 역사상 가장 웅장하고 화려한 전쟁 장면들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김광식 감독은 “다들 아시다시피 영화의 총 예산이 185억이 되는데 큰돈이지만 영화를 제작하기에 넉넉한 돈은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스케줄에 맞춰서 찍어야만 하는 상황이라 현장 스케줄을 맞추는 부분이 가장 중요했다. 스태프들과 배우들의 배려로 잘 찍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연출의 주안점을 설명했다.

더불어 “감독으로서 조인성을 바라보면 영화의 주인공으로서 감독인 저와 비슷한 부담감을 어깨에 짊어졌을 것이다. 조인성이었기 때문에 영화를 같이 만들어갈 수 있었다”고 덧붙이며 조인성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이렇듯 할리우드 히어로물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팀 안시성’ 속 캐릭터 군단은 저마다 가진 각자의 개성을 뚜렷하게 뽐낼 뿐 만 아니라, 함께 했을 때는 폭발적인 케미스트리를 보여준다.

특히, 영화 속 안시성의 성주 양만춘 역을 맡아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준 조인성은 “장군의 상은 분명히 있을 거고 제가 할 수 있는 장군의 상이나 성주의 상은 어떤 게 있을까 고민했다. 물론 제가 아닌 다른 배우가 했다면 또 다른 양만춘이 나왔을 거다. 촬영장에 가면 옆에 장광, 유오성 선배도 있는데 거기서 카리스마를 내세운다면 부족할 것 같았다. 자유로움에서 출발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양만춘이 반역자로 몰리면서까지 안시성을 위해 싸웠던 만큼 야망을 내려놓고 이 성을 지키겠다는 기본적인 마음에서부터 시작했다. 그렇게 작게 캐릭터를 구축했고, 그러다보니 소통하는 성주를 그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성주인 양만춘을 듬직하게 보필하며 성민을 지키는 안시성의 부관 추수지 역을 맡은 배성우는 “캐릭터보다는 소재를 보고 출연을 결정했다. 액션은 보는 것도 재밌고 하는 것도 재밌는 것 같다. 촬영으로 더 멋지게 만들어주신 것 같아 감독님께 감사인사를 전한다”며, “개인적으로 (조)인성이와 친분이 있어서 촬영하는 내내 ‘나 괜찮아?’하면서 자꾸 물어보더라. 제 코도 석자인데 양쪽 모두 신경 쓰느라 힘들었다”고 전해 남다른 친밀감을 비췄다.

이번 ‘안시성’으로 첫 스크린 데뷔를 한 남주혁은 “멋진 선배님들과 함께 첫 영화를 찍다보니 부담이 많이 됐다. 부담감을 이겨내려고 열심히 준비했고,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고자 노력을 했다. 특히 (조)인성이 형이 너무나 편하게 대해주셔서 현장에서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여군 백하 부대의 리더 백하를 연기한 김설현은 “백하 역을 처음에 받았을 때 굉장히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 캐스팅 되자마자 승마와 액션 연습을 먼저 시작했다. 몸을 쓰는 부분은 제가 안무를 하다 보니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힘들기보다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촬영소감을 전했다.

고구려의 최강 기마부대를 이끄는 기마대장 파소 역에는 엄태구가 나선다. 영화 속 김설현과 멜로 연기를 펼치는데 이에 엄태구는 “독립영화로 가벼운 멜로를 해본 적은 있는데 이렇게 정통멜로는 처음 해봤다. 낯을 가리는 편이라 평소에 (김)설현 씨와 대화를 많이 나누지는 못했지만 끈끈한 정이 생겼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개인적으로 신기했던 것은 긴장을 굉장히 많이 하고 현장에 갔는데 (김)설현 씨를 보고 덕분에 제가 준비한 것보다 한걸음 더 들어갈 수 있는 귀하고 소중한 시간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한국 액션 블록버스터 사상 처음으로 고구려의 기개를 보여준 영화 ‘안시성’. 이를 연출한 김광식 감독은 “고구려인들의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양만춘은 평화를 주장하다가 반역자로 몰리게 되는데 이를 통해 전쟁의 비극을 보여주고 싶었다. 또한 남북화해모드의 중요성, 전쟁의 위험성을 말하고 싶었다”고 영화의 메시지를 밝혔다.

한편, 영화 ‘안시성’은 9월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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