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측 "경쟁사 시가총액
비교시 적정 수준" 주장
한화큐셀코리아를 흡수합병하는 한화첨단소재에 5000억원 이상을 출자하겠다는 한화케미칼(18,500700 3.93%) 계획에 소액 주주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비상장사인 한화큐셀코리아 지분을 비싸게 매입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한화케미칼은 100% 자회사인 한화첨단소재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시설 자금 633억원과 기타 자금 4395억원을 합쳐 총 5028억원 규모다. 기타 자금은 한화첨단소재가 한화큐셀코리아 지분 80.6%를 인수하는 데 사용된다. 복잡한 태양광 사업 지분 구조를 단순화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화큐셀코리아 나머지 지분 19.4%는 한화케미칼이 갖고 있다.

일부 소액주주는 한화큐셀코리아 기업가치(지분 100% 기준)를 5456억원 수준으로 평가한 것은 과하다고 주장한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화큐셀코리아 적정 가치를 4000억원으로 평가한다”며 “합병 취지는 이해하지만 5456억원에 인수하는 것은 다소 비싸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인수 가격은 회계법인의 공정한 평가를 받았고 중국 경쟁사 시가총액을 감안해도 비싸다고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화첨단소재가 인수하는 큐셀코리아 지분 80.6%는 한화종합화학(50.2%) 한화(20.4%) 에이치솔루션(10.0%)이 나눠 갖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은 한화가(家)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지분 50%,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25%, 3남인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이 25%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한화에너지가 지분 39%를 들고 있는데, 한화에너지 지분 100%를 에이치솔루션이 갖고 있다. 일각에선 에이치솔루션이 한화그룹 지주사인 한화와 합병해 승계 기반을 제공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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