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대치동' 봉선동 일대
올들어서만 2억원 이상 올라
‘광주의 대치동’으로 불리는 광주광역시 남구 봉선동 일대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다.

12일 봉선동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봉선동 ‘한국아델리움3차’ 전용 84㎡는 지난달 8억500만원에 거래되며 사상 최고가를 썼다. 지난 1월 거래가격(5억9200만원)에서 2억원 넘게 올랐다. 지금은 9억3500만원까지 호가한다. 3.3㎡(평)당 3000만원 수준이다. 1월 4억9500만원에 거래된 봉선동 ‘포스코더샵’(전용 84㎡)은 7월 6억7500만원에 손바뀜했다.

업계에선 단순 투기세력 외에 꾸준한 거래와 실수요가 높은 가격을 떠받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봉선동은 초·중·고교 학군을 잘 갖춰 학구열이 높아 ‘광주의 8학군’으로 불린다. 이에 거주자 소득 수준이 높은 편이다. 여기에 신축 단지에 수요가 몰리면서 재건축 기대가 높은 주변 구축 아파트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봉선동 K공인 관계자는 “올초 서울 등 외지에서 투자자가 대거 몰리면서 가격이 조금씩 오르기 시작했다”며 “지금은 광주에 사는 고소득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 시중은행 직원은 “봉선동 아파트 실제 소유자는 대부분 은행 대출 없이 현금으로 집값을 완납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광주 아파트값이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조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광주지역 아파트 공급물량은 6197가구다. 최근 3년 동안 가장 적다. 다만 내년 공급 예정 물량은 1만3800가구로 올해 두 배 수준이다.

인근 J공인 관계자는 “최근 상승폭이 주춤해지는 추세”라며 “선호 학군과 수급 불균형을 고려해도 광주에서 3.3㎡당 3000만원은 과하다”고 분석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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