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배우 김인태가 12일 향년 88세로 별세했다.

2007년 무렵 발병한 전립선암과 파킨슨병, 근무력증 등 합병증으로 투병 생활을 이어오던 김인태는 이날 오전 경기 용인시 기흥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김인태는 1954년 연극배우로 데뷔해 '전원일기', '제4공화국', '태조 왕건', '명성황후', '무인시대', '발리에서 생긴 일', '왕꽃 선녀님' 등 다양한 작품에서 선이 굵은 연기 활동을 펼쳐오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의 아내인 배우 백수련 역시 1961년 연극배우로 데뷔해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오만과 편견', '힘쎈 여자 도봉순', '작은 신의 아이들'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해왔다. 특히 백수련은 영화 '아저씨'와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에 출연해 제46회 대종상영화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고인의 아들인 김수현 역시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김수현은 '원스 어폰 어 타임', '부당거래' 등 20년 경력의 연기자다

앞서 아내 백수련은 2014년 예능프로그램 채널A '내조의 여왕'에 출연해 김인태의 투병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며 남편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노력했음을 전하기도 했다.

당시 방송에서 백수련은 "남편 김인태가 뇌졸중으로 드라마에서 하차를 했다. 뇌졸중 이후 파킨슨병까지 오며 허리가 마비돼 80도까지 굽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평생 성실했고 심성이 고왔다. 참을성도 많아 모진 병에 시달리면서도 오래 버텨줬다"라고 말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분당 서울대학교 병원에 마련됐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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