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 이미지 뱅크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는 글을 공유하며 함께 생각해보는 [와글와글]. 오늘은 너무 일이 없는 회사를 계속 다녀야 할지 고민이라는 20대 초반 직장인 A씨의 사연이다.

21살의 A씨는 두 달 전 지인의 소개로 한 회사에 입사하게 됐다. 생긴지 얼마 안 된 회사였지만 '많은 걸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열의를 갖고 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고민은 컴퓨터 앞에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

A씨는 "한 달 정도는 일을 주셨는데 두 달 째 부터는 할 일이 없다"면서 "출근하고 가만히 앉아만 있다가 퇴근하는 일상이 이어지고 있다. 일이 없어도 정말 심각하게 없다"고 토로했다.

기껏해야 시키는 일이라고는 문서를 출력하거나 커피를 타다 주는 일이 전부다.
매일 출근해서 책상 청소, 커피 타기, 인터넷 서핑만 하다 보니 차라리 해고됐으면 하는 생각까지 든다고.

A씨는 부모님께 "차라리 회사를 그만두고 판매 쪽으로 바꿔보는 게 좋겠다"고 상담해 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그래도 월급은 안 밀리지 않느냐. 일이 생길 테니 조금만 더 기다려봐라"라는 말뿐이다.

A씨는 "내가 회사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는 것 같다. 내 삶이 무의미 해지고 허송세월 보내는 느낌에 답답해서 울기 일쑤다. 어떻게 해야 할지 조언을 해 달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월급이 꼬박꼬박 나오면 참고 다니며 남는 시간에 공부를 하는 등 잘 활용해 봐라", "주 6일 일하는데 매일 야근하고 점심 먹을 시간 없어서 도시락 먹으면서도 일하고 가장 바쁜 시간에는 화장실 가는 시간 아끼려고 물도 잘 안 마신다. 너무 지쳐서 그만두고 싶으나 대출 때문에 꾸역꾸역 다니고 있다. 내가 글쓴이 상황이면 돈 받는 독서실 다닌다 생각하면서 공부하겠다", "일 없는 회사 다녀봤는데 정말 힘들다. 일 없으면 그 시간에 공부하라고 하지만 회사에서는 다른 일 하는걸 싫어한다. 하루 종일 멍 때리고 있다가 못 버티고 퇴사했다. 차라리 일이 많은 게 낫다", "그 나이에 배울 게 얼마나 많은데 일없는 회사에서 허송세월 보내나. 심신도 망가지고 시간 아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마음 아프겠지만 21살이면 대학 졸업 못했을 것이고 업무 관련 자격증도 없을 텐데 바로 현장에 투입 가능할지 생각해봐라. 직장에서는 아무것도 준비 안된 사람은 정말 필요가 없다. 배울 준비? 스스로 해라. ‘왜 나에게 일을 안 주나? 가르쳐 주면 되지 않나’ 푸념도 하지 마라. 학교는 잘 못해도 선생님이 같이 끌고 나가지만 회사는 업무 실수하고 업무 지식이 비어 보이면 도태되는 냉정한 곳이다"라는 현실적인 조언도 있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