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일본 외무상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 기대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11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시의 한 호텔에서 양자회담을 열고 한반도 비핵화 촉진을 위한 한일 간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대북 특사단의 최근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일본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강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오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이낙연 총리께서 아베 신조 총리와 회담하셨다"면서 "이처럼 한일 간 긴밀한 소통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훈 국정원장께서도 대북 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상세히 설명해 드린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한일 간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또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총리의 파트너십 선언 2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한 노력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서 풍성한 결실을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고노 외무상은 "서훈 원장이 아베 총리에게 대북 특사들의 방북 결과를 자세히 설명해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고노 외무상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연설에서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언급해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면서 "문 대통령의 방일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강 장관은 최근 일본의 태풍·지진 피해에 대해 위로의 말을 전했고, 고노 외무상은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또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발표 20주년(10. 8)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고노 외무상은 한일 간 문화·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해 지난 7월 구성된 일본 측 '전문가회의'가 오는 10월 초 논의를 마무리하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바람직한 협력 방안 마련을 위해 계속 협의를 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두 장관이 이날 회담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양측 입장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는 우리 측은 이 사안이 외교적 해법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일본 측은 위안부 합의 이행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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