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형 청년정책 5개 분야 50개 사업 추진

청년 200명·시청 17개 부서
대학생, 취업·창업준비생 등 단계별 지원안 마련

권영진 대구시장(앞줄 오른쪽 다섯 번째)과 전통시장 청년 상인들은 지난 3월 대구 서부시장 비산새마을금고에서 ‘국밥데이 토론회’를 열었다. /대구시 제공

해외 산업체에 근무하기 위한 특화교육을 지역 전문대학과 함께 지원하는 청해진대학사업, 청년에게 카페를 거점으로 한 활동공간과 취·창업 정보를 제공하는 청년응원카페, 식음료나 레스토랑 창업을 꿈꾸는 청년에게 공유 주방을 공급해 창업 전 경험을 쌓게 하는 청년팝업레스토랑.

대구시가 청년의 사회진입 활동을 돕기 위해 11일 공개한 이색적인 ‘대구형 청년정책’들이다.

대구시는 이날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서 지역 청년 150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원탁회의를 열고 2372억원 규모의 대구형청년보장제 5개 분야 50개 사업을 공개했다.

청년의 사회진입 활동을 돕기 위해 아르바이트나 단기직은 물론 구직 단계의 청년부터 재직자, 창업자, 출향 청년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다.

김요한 대구시 청년정책과장은 “정부나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일자리 및 수당 위주의 단편적 정책을 지양하고 일 경험을 쌓게 하는 능동적인 지원정책”이라고 소개했다.

시는 50개의 특색사업을 마련하기 위해 2016년 7월 청년센터를 세우고 지난해 1월 청년정책과를 신설했다. 또 200여 명의 청년이 참가해온 ‘청년ON’과 청년정책 태스크포스를 2년간 가동했다. 시는 행정부시장을 중심으로 17개 부서 23개 팀이 참여했다.
대구형청년보장제는 청년도전(대학생), 청년희망(사회진입기), 청년행복(취업창업청년), 청년자강(지역활동 청년), 청년귀환(출향 청년) 등 5개 분야로 나눠 추진된다. 청년도전 프로젝트에는 대학생을 중심으로 해외 산업체에 근무하는 청해진대학사업, 청년들이 스스로 기획해 외국과 해외 전시를 탐방하는 글로벌청년발품 사업 등이 마련됐다.

졸업 후 첫 직장에 들어가는 시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청년들이 겪는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청년희망 프로젝트는 사회진입기에 있는 취업준비생, 아르바이트 청년, 니트(NEET: 학생도 직장인도 아니면서 직업훈련이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젊은이)족을 위한 지원정책이다. 대구형청년수당과 청년희망적금이 핵심 사업이다. 정규직 중소기업 근무자만 지원하는 정부 청년내일채움공제의 사각지대를 해소한 정책이다.

청년행복 프로젝트에는 이미 창업한 의료분야 신생 벤처기업에 시제품 개발 및 마케팅 비용을 지원하는 메디스타트업 창업지원, 지역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청년소셜벤처 육성, 신진예술가 육성 등의 사업이 포함됐다.

청년자강 프로젝트에는 사회문제 해결에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하는 청년소셜리빙랩 20팀을 지원하는 사업이 포함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공무원이 탁상에서 내놓은 정책이 아니라 청년들이 원탁회의와 현장활동을 하면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한 것”이라며 “청년이 ‘떠나가는 대구’가 아니라 ‘돌아오는 대구’로 만들기 위한 대대적인 청년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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