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9월11일 오전 4시15분

DB자산운용이 카타르국립은행(QNB) 예금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988억원어치를 계열사인 DB손해보험(73,400700 -0.94%)에 매각했다.

금융 불안이 커진 터키와 거래가 적지 않은 QNB 관련 ABCP는 부실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품이다. DB손해보험이 손자회사가 가진 잠재적인 위험 자산을 떠안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DB자산운용이 뉴웨이제오차 등 8곳의 특수목적회사(SPC)로부터 사들였던 ABCP 988억원어치를 최근 DB손해보험에 매각했다.
이 SPC들은 QNB 달러화 정기예금을 기초자산으로 ABCP를 발행했다. ABCP 만기는 내년 1월부터 7월까지로 구성됐다. QNB는 카타르 정부가 약 50%의 지분을 소유한 국영 은행이다. 2016년 터키 민영 은행인 파이낸스뱅크 지분 100%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최근 터키의 금융 불안이 심해지면서 터키화 자산이 많은 QNB가 직격탄을 맞고, 최악의 경우 QNB ABCP도 부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달 말 QNB의 ABCP를 적잖게 편입하고 있는 ‘DB다같이법인MMF제1호’에 대해 1조원 규모의 환매 요청이 들어왔다. 대규모 환매가 이어지자 DB자산운용은 환매를 연기하기로 했다.

이번 ABCP 인수 거래에 대해 DB손해보험 관계자는 “DB자산운용이 손자회사여서 지원에 나선 것으로 DB금융그룹의 신용도 제고를 위한 결정”이라며 “단기운용자금 수익률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B자산운용은 DB손해보험 자회사인 DB금융투자(4,04015 0.37%)의 자회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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