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대는 한반도 북방경제

현지 진출 기업인과 간담회
오전엔 아베와 양자회담
아베, 北과 관계 정상화 의지

이낙연 국무총리(왼쪽 네 번째)가 11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롯데호텔에서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맨 왼쪽)과 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러시아 진출기업 대표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11일 러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 대표들을 만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정착을 위한 남·북·러 3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롯데호텔에서 열린 ‘진출기업 대표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제대로 이뤄지려면 극동까지 철도, 전력, 가스, 인적 교류 등이 연결되지 않고는 완성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 노루목을 여러분이 지키고 있다”고 강조하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러시아에 진출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이 총리는 “그렇게 되려면 평화 프로세스가 좀 순탄하게 진행되고 남·북·러 3각 협력이 궤도에 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의 잠재력이 아직 발현되지 않고 있다고 느낀다. 폭발적으로 발현될 날이 미래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충익 롯데상사 대표, 이인건 포스코대우 지사장, 김정훈 LS네트웍스 지사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이어 극동연방대에서 열린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대화)에 참석해 한·러 경제협력도 강조했다. 양국 정·재계 인사들은 한·러 간 실질적인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이 포럼에 참석해 한·러 경제협력 사업으로 제안한 가스, 철도, 전력 등 ‘나인브릿지(9개의 다리)’ 프로젝트의 진전 사항도 논의됐다. 행사에는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과 세르게이 카트린 러시아 연방상의 회장을 비롯해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구현모 KT 사장, 러시아 최대 농업기업인 루스아그로 회장 등 한·러 기업인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양자회담을 하고 북한 비핵화 문제를 비롯해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아베 총리는 “일·북 관계 개선 또는 정상화 의지가 있다”며 “그것은 나와 김정은이 직접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블라디보스토크=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