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워드 신간, NYT 익명기고 등 잇따른 '내부자 고발' 따른 대응조치

최근 잇따른 '내부자 고발'로 곤경에 빠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집무동인 백악관 웨스트윙 내에서 백악관 직원들의 업무용 휴대전화 사용까지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이 직원들에게 웨스트윙 출입시 업무용 전화를 본인의 사무실에 두고 오거나 웨스트윙 출입구 부근에 있는 사물함에 개인용 전화와 함께 두도록 규정을 바꾸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19개월간 백악관 상황실 출입시 업무용 전화를 상황실 외부 출입구역에 있는 사물함에 넣어두면 됐지만 규정이 더욱 강화된 것이다.

백악관 웨스트윙 지하에 있는 상황실은 위기 발생 시 미국 대통령이 전략적 판단을 내리는 장소다.
이번 조치는 백악관이 지난 1월 웨스트윙에서 직원들의 개인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기로 한데 이어 휴대전화 관련 규정의 두 번째 큰 변화다.

CNN은 백악관에 정확한 설명을 요청했지만 즉각적 대답이 없었다고 밝혔다.

CNN은 복수의 정부 고위관리를 인용해 오마로자 매니골트 뉴먼 전 백악관 대외협력국장이 지난달 존 켈리 전 비서실장으로부터 사임 압력을 받았다는 대화를 몰래 녹음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대응이라고 보도했다.

백악관의 조치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난맥상과 관련해 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신작 '공포:백악관 안의 트럼프', '현직 고위관리'의 뉴욕타임스(NYT) 익명기고문 등이 연이어 나오면서 관련자 색출에 열을 올리는 상황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NYT 익명기고에 대해 '반역'이라 칭하며 법무부에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이밖에 뉴먼은 이날 ABC방송의 '더 뷰' 프로그램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등과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의 선거운동과 결부시키는 방안에 대해 나눈 대화녹음을 또다시 공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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