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치적 재판 아닐 수 있겠나"…구미 박정희 생가도 방문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인적 쇄신을 통한 당 개혁에 대해 "사람 자르는 게 절대 개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대구 수성호텔에서 개최한 지역 기자 간담회에서 "제가 공천권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국회의원을 자를 수도 없지만, 사람을 잘라서 될 것 같으면 이 당이 벌써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공천 때마다 사람을 자르고 새로 불러오고 대한민국 정당만큼 사람을 잘 자르는 데가 없다"면서 "특히 비상시기에는 철학과 비전, 가치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적 쇄신은 제가 하는 게 아니라 가장 좋은 것은 국민이, 유권자가 해주셔야 한다"면서 "국민이 용납할 수 있는 공천제도를 만들어 새로운 인물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턱을 낮추고, 인재풀을 키워 선거에서 인물 혁명이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준표 전 대표의 차기 전당대회 도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평당원 중 한 분이고, 솔직히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대표 때는 한마디 한마디가 파장을 일으키곤 했지만 지금은 밖에서 무슨 말을 해도 파장이 일어난다거나 격렬하게 반응하는 게 없어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정치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시각이 있다'는 말에는 "결국 전직 대통령에 관한 재판이 정치적 재판이 아닐 수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사법부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너무 크게 당내에서 이슈화하지 않는 게 옳고, 다만 재판 과정이 공정해야 한다는 데는 모든 의원이 공감한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대구·경북 지역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설에 대해서는 "명백하게 말하면 출마 안 한다"면서 "초등학교 2학년 때 고향을 떠났으니 60년 가까이 됐고, 좋은 분들이 많은데 제가 고향을 안들 얼마나 알겠느냐"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국회의원 동행에 대해 "정상회담 평양 동행은 설득의 문제가 아니다.
정부가 제대로 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먼저 (야당에) 이야기를 한 뒤 발표하도록 순서가 바뀌었으면 오히려 모양도 더 좋을 뻔했다"고 부연했다.

대구·경북 행사에 동행한 김성태 원내대표도 "청와대가 국회와 각 정당을 (정상회담의) 곁가지로 끌어넣는 모습은 자연스럽지 못하다"며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렇게 초청했다는 것은 서로 결례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상회담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입에서 직접 북핵 폐기와 비핵화의 구체적 입장이 나온다면 팔을 걷어붙이고 남북관계 개선에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과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 제출될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에 대해 "우리의 입장은 어제 다 확인했다"며 반대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생가에는 최병길·이수희·정현호 비대위원과 홍철호 비서실장, 김광림·박명재·백승주 의원 등 대구·경북(TK)을 지역구로 하는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도 자리를 함께했다.

김병준 "정상회담 동행, 설득의 문제 아냐"…한국당, 박정희 생가 방문 / 연합뉴스 (Yonhapnew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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