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성수기가 오면서 9월 분양경기 전망치가 개선됐다.

분양실적에서 수도권은 조사 이래 처음으로 기준치를 넘어섰다.

하지만 지방은 여전히 안 좋은 수준을 유지해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9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82.4로 전월보다 13.6포인트 상승하며 8개월 만에 80선을 회복했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를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상반기 북미정상회담, 지방선거, 러시아 월드컵 등 대형 이벤트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 등으로 분양이 연기된 물량이 가을 성수기에 본격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보이면서 이달 분양에 대한 주택 사업자들의 기대치가 올라갔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119.6)과 세종(104.0)은 기준치를 넘었다.

반면, 강원(57.1), 경북(69.5) 등은 기준치를 크게 밑돌아 지역별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분양실적 또한 양극화 추세를 보였다.

지난 8월 수도권 실적치는 104.7로 조사 이래 첫 100선을 기록했다.

서울(129.0), 경기(101.7), 세종(92.0) 등이 8월 분양시장을 견인했다.

이와 달리 충남(48.0), 울산(42.1), 부산(58.8), 충북(54.1) 등의 실적치는 전월보다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지난달 분양시장에 대한 체감경기갭(당월 전망치-당월 실적치)은 서울 -38.3포인트, 경기 -37.0포인트, 인천 -13.6포인트 등이었다.

이들 사업지에서는 공격적 분양사업을 추진하면서 실적치가 전망치를 넘어섰다.

충북(19.5포인트), 울산(15.0포인트), 부산(11.4포인트) 등의 사업지에서는 8월 실적이 사업자들의 기대에 못 미쳤다.

기업규모별 9월 HSSI 전망치는 대형업체 95.4, 중견업체 79.3으로 대형업체보다 중견업체가 체감하는 분양경기가 더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9월 분양물량 전망치는 102.0을 기록했다.

가을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이달 분양물량이 지난달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미분양은 9월 전망치 94.8, 8월 실적치 92.8을 기록했으나, 일반 분양분의 준공후미분양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당분간은 미분양 증가위험이 상존할 것으로 연구원은 판단했다.

특히 수도권 미분양은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지방 미분양은 여전히 증가세를 보여 지방의 주택 사업자는 미분양 위험 확대에 대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9월 전국 예상분양률은 74.8%로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하며 9개월째 70%대를 기록했다.

서울의 9월 예상분양률은 94.9%로 11개월째 90%대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9월 조사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수도권은 여전히 60∼70%대로 나타났고, 강원권의 예상분양률은 64.1%로 6개월째 가장 낮게 전망됐다.

9월 분양가격 HSSI 전망치는 전월보다 8.3포인트 상승한 106.1을 기록하면서 5개월 만에 기준선을 넘어섰다.

연구원은 "최근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오르면서 분양가격도 자연히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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