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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조짐을 보이는 코스피지수가 2300선을 돌파할 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흥국 리스크와 미중 무역분쟁 확대 우려에 제한적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시장 하방 압력은 제한적으로, 재평가를 받을 수 있는 종목의 상승 탄력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11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69포인트(0.12%) 내린 2285.97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코스피지수는 상승하면서 2295.76까지 터치하면서 2300선까지 돌파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흥국 위기설로 당분간 코스피지수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터키 아르헨티나 등 디폴트 가능성이 있는 신흥국 리스크는 이머징마켓(EM) 펀드에서 자금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국내 증시도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코스피지수가 2300선을 돌파하더라도 박스권에 머무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정인지 유안타증권(3,50540 1.15%) 연구원은 "전날 반등에 성공하면서 3일 이평선도 회복했고, 지금은 2320을 단기 목표로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며 "박스권 상단선을 돌파해도 상승 가능 폭이 제한적이고, 박스권이 더 길어지면 120일 이평선 2320 수준으로 떨어질 때까지 횡보가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신흥국 리스크에 더불어 미중 무역전쟁 확대 우려 등 9월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하지만 변동성 확대가 반드시 주가 하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 만큼 재평가를 받을 수 있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1.5%를 기록했다. 전체 시가 총액의 32%를 차지하는 IT섹터의 하락폭이 컸지만, 남북경협주 헬스케어업종 조선 및 자동차 산업에 대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하방을 견인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4,43510 0.23%)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외국인 매도 압력 진행을 국내 수급 여건 개선이 상쇄할 수 있다"며 "시장 모멘텀을 노리는 수요가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으로 가치함정에 빠졌던 주식들이 재평가 받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개인투자자 수급 여건으로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코스피 시장 내 거래대금에서 개인투자자 비중이 증가할 때 중소형주는 대형주를 아웃퍼폼하는 성과를 보였다는 점에서다. 9월 3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업자의 신용공여한도 확대는 개인투자자의 수급여건을 개선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정 연구원은 "최근 반등 강도가 높았던 종목의 공통점은 업황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짓눌렀던 '불확실성 해속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최근 이익전망치 상향비율과 밸류에이션 및 거래대금 수준을 감안할 때 상승 탄력이 강할 수 있는 테마는 건강관리, 건설업종"이라고 지적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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