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1일 삼성SDI(209,0000 0.00%)에 대해 전기차 시장 등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판단,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29만원에서 32만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원석 연구원은 "향후 삼성SDI는 원재료 가격 하락 안정세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고 이제 시작에 불과한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과 2019~2020년 소프트뱅크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시행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새로운 수주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5세대(G) 이동통신 시대가 도래하면서 통신속도가 빨라지고 기기간 연결이 늘어나 모바일 기기들의 전력 소모가 상승하게 되는 점 역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2020년부터는 전기차용 원형 전지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삼성SDI의 실적에서 현금창출 역할을 하고 있는 소형 이차전지 부문 실적도 지속 성장이 기대된다.

정 연구원은 "이를 토대로 하이투자증권은 삼성SDI의 자동차용 전지 매출액이 올해의 1조5000억원 수준에서 2020년 2조7000억원 규모로 빠르게 증가하면서 중대형 전지 부문의 가파른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2020년 소형 이차전지 부문 매출액은 2018년 4조1000억원 수준에서 약 25% 늘어난 5조2000억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회사가 올 3분기 영업이익 2100억원을 기록해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고 추정했다. 정 연구원은 각 사업부문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으로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50% 늘어난 2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249% 늘어난 2100억원을 기록해 회사가 전분기보다 뚜렷한 이익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봤다.

이 증권사는 이를 반영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도 기존 6180억원에서 639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주력 고객사들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로 폴리머 전지 출하가 급증하면서 소형 이차전지 매출이 전분기보다 약 26% 늘어나 영업이익 상승을 크게 이끌 것"이라며 "또한 중대형 전지 부문은 국내와 해외 지역의 상업용·전력용 ESS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자동차용 전지 출하가 전분기 보다 약 10% 정도 늘어나면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전자재료 부문도 계절적 비수기를 벗어나면서 전방 고객사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가동률이 상승해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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