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1일 과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테마주의 상승기간은 매우 짧았다며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메르스는 대략 1~2주간 잠복기를 갖기에 추석 연휴께 질병의 확산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3년 전에는 2015년 5월20일 메르스 첫 확진자를 시작으로 186명이 메르스에 감염됐다. 이 중 36명이 사망했고, 격리 대상자는 1만6000명을 넘어섰다. 국내는 물론 외국인들도 메르스에 대한 공포로 중국인 여행객이 감소했다. 당시 내수 회복이 요원한 가운데 중국인 여행 수요도 사라지자 국내 경제는 다시 흔들렸다는 설명이다.

주식 시장에서 하나투어(68,0000 0.00%) 호텔신라 아모레퍼시픽 등 중국 소비 관련주도 메르스 여파로 오랫동안 하락했다. 반면 건강관리와 소프트웨어 종목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소독제와 마스크 등 일부 제품에 호황이 발생했고, 감염 우려로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제품 구매의 선호도가 늘었다. 다만 주가는 단기 급등 이후 다시 소강국면에 진입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에도 과거와 유사한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며 "메르스와 관련된 건강관리 종목이 먼저 움직일 것인데, 문제는 경험상 메르스 테마주의 상승기간이 길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최대로 잡아도 질병의 유행기인 6~8주라고 봤다. 만약 보건당국이 성공적인 격리 결과를 발표한다면, 메르스 테마주의 유행은 이보다 짧은 1~2주에 불과할 수 있다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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