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단 이민진
● 2단 권주리

예선 결승 3경기
제6보(158~190)

백은 좌변 여섯 점이 약하긴 하지만 중앙이 두터워 158로 흑의 약점을 찔러간다. 좁은 공간인데 날카로운 수였다. 참고도1의 흑1 이하로 5·7로 계속 단수 쳐도 백8까지 흑만 끊긴 형태이기 때문에 161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참고도1

흑163이 날일자의 급소로 좋은 승부 호흡이다. 이 수로 164 자리에 끊어서 두 점만 잡는 것은 별것 없다. 백164로 165에 두는 것은 흑이 164 자리에 끊어서 노림수에 제대로 걸려든다. 백이 168로 물러나서 백 여섯 점을 내준 것은 의외다. 참고도2의 백1로 살릴 자리였다. 그러면 흑이 마지막 승부수로 2 이하 백을 공격하는데 백7·9가 좋은 수순이어서 A와 B가 맞보기로 잡히는 돌은 아니었다. 하지만 형세가 꽤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백은 위험을 피하고 168에 지켰다.

참고도2

흑은 169로 횡재했다. 하지만 백도 170을 교환하고 172로 흑 석 점을 크게 잡아 판이 좁아진 만큼 백 승리가 결정적이다. 백176은 177로 위를 막을 자리였다. 실전은 흑이 179·181 이하 한껏 버틴 것이 주효해서 부분적으로 이득을 취했다.

백190은 약 14집에 해당하는 반상 최대 자리다. 백이 약간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반면으로도 10집가량 앞서고 있다. 안전운행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박지연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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