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알파돔시티 내 빌딩 보유
신한알파리츠 지난달 상장
용산 프라임타워 추가 투자 계획

유망 쇼핑몰·물류센터 담은 2호 리츠 설립도 추진할 것
마켓인사이트 9월10일 오전 5시15분

“연내 우량 자산을 편입해 신한알파리츠(5,5300 0.00%)의 자산 규모를 1조원 이상으로 늘리겠습니다.”

남궁훈 신한리츠운용 사장(사진)은 10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신한알파리츠를 한국을 대표하는 영속형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한리츠운용은 지난달 8일 자산관리를 맡고 있는 신한알파리츠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켰다. 신한알파리츠는 5182억원 규모의 판교 알파돔시티 6-4빌딩을 갖고 있다. 용산 더프라임타워의 주인인 코크랩더프라임리츠 지분 32.9%(246억원)도 보유하고 있다.

남궁 사장은 신한금융투자에서 서울 강북·강서·강남영업본부장을 거쳐 WM(자산관리)추진 본부장을 지낸 영업전문가다. 지난해 10월 신한금융그룹이 설립한 신한리츠운용의 초대 사장으로 선임됐다.

신한알파리츠는 상장을 위해 1140억원어치 공모주 청약을 했다. 청약 경쟁률은 4.32 대 1에 달했다. 이날 종가는 5390원으로 공모가 5000원을 8%가량 웃돈다. 그는 “투자자들이 알파돔 6-4빌딩이 있는 판교 부동산시장의 미래와 용산 더프라임타워의 수익성을 높이 평가해준 결과”라고 말했다.
이달 말 신한알파리츠는 첫 배당을 앞두고 있다. 배당률은 공모가 5000원 기준 연 5.5%로 주총을 거쳐 확정할 전망이다. 4월28일부터 9월30일까지에 대한 배당이므로 주당 115원이 지급될 전망이다. 신한리츠운용은 신한알파리츠의 배당률 목표치를 5년 평균 연 6%대, 10년 평균 연 7%대로 제시했다.

남궁 사장은 “부동산 가치 상승분이 주가에 반영돼 개인투자자에게 혜택이 바로 돌아간다는 게 상장 리츠의 장점”이라며 “상장사에 부과되는 회계 의무상 자산관리도 훨씬 투명하다”고 강조했다.

신한리츠운용은 신한알파리츠의 ‘자산 규모 1조원’을 중요한 이정표로 삼고 있다. 그는 “신한알파리츠가 자산 1조원을 넘기면 해외 리츠 전문 상장지수펀드(ETF)에 편입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며 “해외 투자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리츠운용은 용산 더프라임타워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남궁 사장은 “연 7%대 투자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건물이기 때문에 더 투자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매입 규모와 자금 조달 등의 세부 사항은 추후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과열된 측면이 있어 좋은 투자처를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장기적으로 유망한 쇼핑몰과 물류센터 등을 담는 ‘2호 상장 리츠’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리츠 제도를 일본(2000년) 싱가포르(2002년) 등과 비슷한 2001년 도입했지만 상장 리츠는 신한알파리츠를 포함해 6개에 불과하다. 국내 1위인 신한알파리츠의 자산은 5428억원으로 일본 최대 상장 리츠인 니혼빌딩펀드(약 10조원)나 싱가포르 1위 선텍(7조7000억원)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친다. 그는 “퇴직연금의 상장 리츠 투자를 전면 허용하고, 개인투자자 배당소득에 대한 세제 혜택을 늘리는 등 리츠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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