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언트에 "3자 유상증자 근거 해명하라" 공식 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를 근거로 코스닥시장 상장 바이오기업인 큐리언트(26,4001,700 6.88%)에 제3자 유상증자 관련 해명을 정식으로 요구했다. 미래에셋운용은 큐리언트 지분 6.66%를 보유한 2대 주주다.

▶본지 9월10일자 A22면 참조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은 이날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 앞으로 제3자 유상증자와 관련해 해명을 요구하는 서신을 보냈다. 이번 서신 발송은 스튜어드십 코드에 근거한 주주관여 활동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지난 1월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미래에셋운용이 이에 근거해 투자대상 기업을 상대로 적극적인 행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큐리언트는 지난 6일 보통주 75만7754주와 전환우선주 113만6361주를 새로 발행해 약 4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내용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발행되는 신주는 벤처 관련 사모펀드들이 인수하기로 했다.

서신에서 미래에셋운용은 “이번 유상증자 결정은 기존 주주의 보유가치를 심각하게 희석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기준 주가 대비 10% 할인율과 전환우선주에 부여된 30% 리픽싱(전환가 하향 조정) 조항 등은 주주 권익을 침해하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또한 미래에셋운용은 “큐리언트는 금번 자금 조달과 관련해 2대 주주인 당사와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며 “제3자 배정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할 기회도 제공하지 않는 등 당사와 당사 고객인 수익자의 중장기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미래에셋운용은 “큐리언트가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하지 않으면 주요 경영안건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형주/양병훈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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