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원생명과학·제일바이오 등 백신株 급등
오공·웰크론 등 마스크·손세정제株도 강세
약 3년 만에 국내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백신·마스크 관련 종목이 수혜주로 떠올랐다. 반면 여행객 감소 우려로 여행과 항공주는 하락했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진원생명과학(5,08030 0.59%)은 가격제한폭(1850원·29.89%)까지 오른 804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쿠웨이트로 출장 갔다가 귀국한 61세 남성이 이달 8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치료를 받으면서 메르스 예방 백신을 개발하는 진원생명과학이 투자자의 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는 이달 초 국내 1·2a상 임상연구를 위한 첫 백신 접종을 마쳤다. 이날 제일바이오(3,99525 0.63%)(10.43%) 이글벳(3,95030 0.77%)(2.99%) 등 다른 백신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보건당국이 메르스 감염 예방을 위한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수칙을 강조하면서 마스크 생산업체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보건용 마스크를 생산하는 오공(3,41080 -2.29%)(30.0%)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마스크 부직포를 제조하는 웰크론(3,26075 2.35%)(20.10%)도 급등했다. 손세정제 관련주인 파루(2,75040 1.48%)(12.39%), 감염관리 전문업체 우정바이오(2,38515 0.63%)(9.03%)도 강세였다.
메르스 확산 우려가 여행과 항공업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에 여행·항공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티웨이항공(8,080100 -1.22%)은 4.28% 내린 9620원에 마감했고, 진에어(20,850950 -4.36%)(-2.20%), 하나투어(73,100100 -0.14%)(-1.89%), 아시아나항공(4,17515 -0.36%)(-1.67%), 대한항공(32,600800 -2.40%)(-0.9%) 등이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메르스 수혜주로 평가받는 종목도 단기간 크게 출렁일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진원생명과학은 메르스가 유행한 2015년 6월 2만원을 넘었다가 2개월 만에 1만원 선까지 추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확진 환자가 1명에 불과한 만큼 메르스 테마를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당부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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