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6원 오른 1,128.4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종가보다 5.2원 오른 1,128.0원에 개장한 환율은 오전에는 1,128원선 주변을 맴돌았다.

오후 들어서는 환율이 상승폭을 넓혀 한때 1,130원 턱밑까지 오르기도 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날 달러화는 강세를, 위안화 가치는 약세를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았다"며 "다만 달러당 1,130선 부근에서는 업체들이 달러 매도 물량을 쏟아내 추가 상승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제 금융시장에는 달러화 강세 요인이 많다.

먼저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또 한 번 '폭탄 관세'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2천670억달러(약 301조원) 규모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위협했다.

만약 미국이 중국과 이미 올해 주고받은 500억달러 규모의 상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지난달 준비를 끝낸 2천억달러 수입품을 겨냥한 관세에 이어 2천670억달러 규모의 중국제품에 관세를 모두 부과하면 사실상 모든 중국산에 관세 폭탄을 투하하는 것이다.
미·중 무역분쟁 지속은 달러화 강세, 중국 위안화 약세 요인이 된다.

위안화와 동조 경향이 강한 원화가치도 약세 압력을 받는다.

미국 경제 지표 호조는 달러화를 더 강세로 밀었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 시간당 평균 임금이 27.10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2.7%보다 0.2%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지난 2009년 6월 이후 9년여 만에 최고치다.

임금상승률이 좋으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긴축을 택할 것이라는 인식으로 이어진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17.08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14.78원)보다 2.3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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