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 A(61)씨가 메르스 감염 가능성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A씨는 입국 전 부인에게 공항 마중 나올 때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고, 공항에서 병원으로 이동할 때 다른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 환자가 감염 가능성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으면서 검역 당국에 알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0일 "메르스 확진 환자가 공항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하며 자가용으로 마중 나온 부인과 다른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나 국장의 이 같은 답변은 서울시와 서울시의사회가 메르스 관련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기자들의 질의응답을 받는 과정에서 나왔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역학조사관은 전날 오후 열린 서울시 메르스 관련 대책회의에서 “확진환자가 호흡기 질환이나 발열이 없었다고 했는데, 부인에게 공항으로 마중 나올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역학조사를 하면서 (메르스) 노출력을 조사했는데, 끝까지 말씀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역학조사관은 "확진환자 본인만 설사와 복통 증상이 있었다고 한다"며 "(같이 머문 이들과) 활동력이 동일한데 환자분 혼자만 그러셨을까 여쭤봤지만 별다른 게 없다고 끝까지 말씀하셔서 좀 더 면밀하고 능동적 조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박원순 서울시장도 "메르스 확진환자가 진실을 충분히 이야기하고 있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역학조사가 좀 더 치밀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7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확진환자 A씨는 휠체어를 탄 채 인천공항 검역소를 통과했다.

당시 검역관이 "지금도 설사 증상이 있는지", "복용 중인 약이 있는지" 등을 물었으나 열흘 전에 설사 증상이 있었으나 지금은 괜찮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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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김예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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