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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소득세 중과 정책이 적용 시작된 지난 4월부터 강남 3구 주택과 고가 아파트의 거래가 줄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수요는 강남권과 고가 아파트 밀집지 이외의 지역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은 최근 서울의 주택 거래시장을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매매는 지난 3월 1만4609건이 이뤄진 후 4∼7월 거래 건수가 월평균 5729건으로 떨어졌다고 10일 밝혔다.

양도세 중과 시행 이전에 거래를 마무리하려는 매도자들이 출몰하면서 기저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1년, 2012년 말, 2013년 6월 취득세 일시 감면이 끝난 직후에도 분기 거래는 직전 분기 대비 40∼50% 하락했다.

이전과 달리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나타난 특징 중 하나는 전용면적 85㎡ 초과 대형 거래 비중이 줄어들었3다는 점이다.

지난 1∼3월 전용 85㎡ 초과 거래비중은 23.1%였으나 4∼7월은 20.1%로 3.0%포인트 줄었다.

61∼85㎡는 40.2%에서 42.2%, 60㎡ 이하는 36.7%에서 37.7%로 높아졌다.

강남 3구와 한강변 강북(마포·용산·성동·광진) 지역의 거래비중도 크게 줄었다.
강남 3구 거래비중은 지난 1∼3월 18.5%에서 4∼7월 10.2%로 줄었고 같은 기간 한강변 강북지역은 15.1%에서 9.4%로 감소했다.

이에 반해 강남 외 한강 이남은 31.7%에서 36.5%, 서울 북부는 34.8%에서 44.0%로 늘었다.

금액대별 거래는 4억원 이하 1∼3월 27.7%에서 4∼8월 32.2%로 늘었다.

4억∼6억원은 34.8%에서 34.4%, 6억∼9억원은 27.7%에서 20.9%, 9억원 초과는 15.4%에서 12.5%로 각각 감소했다.

양도세 중과 이전에는 고가 아파트 매매가 상대적으로 활발했지만, 4월부터는 4억원 이하 아파트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직방은 강남 3구와 고가주택 거래가 위축됨 점으로 미뤄볼 때 8·2대책 등 정부의 집값 안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정책 효과가 서서히 나타났다고 봤다. 다만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 외로 수요가 이동하고 가격이 상승하는 부작용도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직방 관계자는 "현재 시장 흐름은 참여정부 부동산 정책이 본격 시행된 2007년과 유사한 모습"이라며 "2007년부터 강남 등의 버블세븐 가격 안정과 거래 감소가 나타났지만 외곽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가격 상승세가 확산했다"고 분석했다.

관계자는 "당장 정부의 정책이 효과가 없거나 시장 안정에 실패했다고 판단하기보다는 시간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단기적, 지역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가격 급등의 부작용에 대한 세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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