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가 필수예방접종 백신 수급 안정화 대책을 마련했다.

어린이 건강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국가예방접종사업 중 하나인 이번 대책은 지난해 영아용 결핵예방 백신인 피내용 BCG, 소아마비 예방 백신인 IPV의 단독공급과 수입의존에 따른 국내 공급 부족을 겪은 후 도입한 제도적 장치다.

정부가 발표한 주요 대책은 ▲총량구매 확대 및 장기계약 도입 추진 ▲비상 대비 현물 비축체계 구축 ▲수급불안 조기정보체계 강화 ▲공급 부족 시 긴급 상황 대응체계 확립 등이다.

우선 단독으로 공급하거나 수입에 의존하는 백신부터 국가가 직접 총량 및 장기 구매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현재 미국에서는 전체 백신의 50% 이상을 연방정부가 직접 구매해 배분하며 캐나다는 인플루엔자 대유행을 대비해 백신 제조업체와 3~10년 장기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또한 수입의존 및 단독공급 여부, 공급중단 시 접종지연 파급 등을 고려해 대상 백신을 정하고, 차질 대응에 필요한 3~6개월 분량을 비축할 예정이다.
백신 제조 및 수입업체의 공급계획과 실적 등 공급량과 접종량, 폐기량 등 사용량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해 분석하고 수급전망을 예측하는 사전 알람체계도 구축한다.

이 외에도 국내 미허가 또는 공급중단 백신을 적기에 특례수입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질본은 이번 대책 마련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국가예방접종 백신 수급체계 개선 TF'를 구성해 논의했다.

정부는 현장의 충분한 의견 수렴을 위해 제조 및 수입사별 면담을 실시했고, 이해당사자 및 해당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공청회를 개최했다.

뿐만 아니라 대책의 실제 실행 가능성을 높이고자 유통업계, 의료계, 지자체 등으로 구성된 민관협의체 논의도 병행했다.

정은정 질본 본부장은 "예방접종 백신은 국민 보건안보 관점에서 필수 공공재로, 감염병 전쟁에서 방어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한다"면서 "필수예방접종 대상 백신을 늘리고 있는 국내 상황에서 이번 대책을 통해 수급 불안에 대한 공공 안전망을 구축, 국민의 건강을 보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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