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혹사 논란…107일 동안 19경기, 국경 10번 넘었다

'칠레전도 문제없어' 9일 오후 경기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손흥민과 이승우 등이 훈련을 하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친선경기를 펼친다. (사진=연합뉴스)

월드컵…아시안게임…최근 평가전까지.

손흥민(26·토트넘) 선수 혹사 논란에 소속팀이 있는 영국 팬들이 "그에게 당장 휴식을 주라"며 걱정하고 나섰다.

영국의 축구전문 웹사이트 '90min닷컴'은 9일 "손흥민에게 쉴 시간을 줘야 한다"며 최근의 살인적인 경기 스케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축구전문매체 '골닷컴 스페인'도 "손흥민이 러시아 월드컵 이후 전혀 쉬지 못했다"고 전했다.

도대체 손흥민이 어느 정도 경기에 뛰었길래 영국에서조차 이런 말이 나온 것일까.

손흥민의 경기 일정을 살펴보면 지난 5월부터 4개월 동안 영국→한국→오스트리아→러시아→한국→영국→미국→영국→인도네시아→한국→영국으로 이동하는 살인적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아시아와 유럽은 물론 미국까지 대륙과 국경을 10번이나 넘나들면서 19경기를 치렀으며 최근 3주 동안은 7경기, 그러니까 사흘에 한 번꼴로 출전한 셈이다.

손흥민은 매 경기 거의 풀타임으로 뛰었다.

휴식을 취해야 하는 비시즌 기간에 많은 경기를 치렀다는 것도 문제지만, 엄청나게 긴 이동 거리와 잦은 시차 문제에 시달려야만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A대표팀의 손흥민이 8일 오전 파주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오픈트레이닝데이에서 팬들의 환호성에 눈을 가리며 호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흥민에게 더 큰 문제는 A매치 기간이 끝나고 소속팀 토트넘에 복귀한 이후라고 볼 수 있다.

당장 15일부터 시작해 9월 중에만 다섯 경기가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국내외 팬들 사이에서는 11일 열리는 칠레와 평가전에서는 "제발 좀 손흥민을 쉬게 하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손흥민 혹사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정작 손흥민은 자신과 관련해 불거진 '혹사 논란'에 대해 고개를 가로저었다.

손흥민은 지난 5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피로 누적을 우려하는 취재진의 질문에 "선수라면 누구나 더 많은 경기에 뛰고 싶은 게 사실"이라면서 "나라를 위해 경기를 뛰는 건 늘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조)현우 형이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채로 (아시안게임) 경기에 나왔는데, 나는 아직까지 괜찮은 것 같다"며 "잠도 잘 자고 있어서 회복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팬들은 "이런 일정에서 다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인 것 같다", "칠레와의 평가전에도 또 출전하는 것이냐"며 우려를 표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코스타리카에 이어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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