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링크체인' vs 카카오 '클레이튼'… 블록체인 플랫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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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네이버 라인 '링크체인'
가상화폐 공개 거치지 않고
거래소 '비트박스' 통해 분배
카카오 그라운드X '클레이튼'
내달부터 협약사에 최초공개
내년 1분기 메인넷 선보여
네이버 라인 '링크체인'
가상화폐 공개 거치지 않고
거래소 '비트박스' 통해 분배
카카오 그라운드X '클레이튼'
내달부터 협약사에 최초공개
내년 1분기 메인넷 선보여

링크, 비트박스 통해 분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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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라인 플랫폼이 아니어도 링크체인 기반 플랫폼이라면 누구나 링크를 활용할 수 있다. 예컨대 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링크체인을 기반으로 웹툰 플랫폼을 개발했다면 해당 플랫폼에서 웹툰을 대여하는 데 기존 사이버머니 대신 링크를 활용하면 된다. 이렇게 될 경우 이용자 입장에서는 웹툰 플랫폼에서뿐 아니라 라인 플랫폼 및 링크체인 기반 다른 플랫폼에서도 폭넓게 본인이 보유한 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어 이득이다.
라인은 가상화폐공개(ICO)를 거치지 않고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박스’를 통해 분배·거래하는 방식을 택했다. 한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ICO는 개발 자금이 필요한 가상화폐 개발팀에서 향후 만들고자 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공개하고, 이에 대한 투자를 받는 개념”이라며 “이미 자금이 있고 거래할 만한 가상화폐 거래소도 존재하는 라인으로서는 특별한 ICO가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ICO에 대한 금융시장의 부정적인 견해가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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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은 최근 링크체인 기반 디앱(DApp·분산형 애플리케이션)인 ‘4CAST’도 선보였다. 미래에 발생할 특정 이벤트에 대한 질문을 주고 이용자는 이에 대해 답을 한다. 시간이 지나 정답인 것이 확인되면, 그에 대한 보상으로 토큰을 지급한다. 축구나 야구 같은 스포츠 게임부터 일기 예보와 관련한 것까지 다양한 퀴즈가 공개돼 있다.

카카오 역시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앞세워 대응에 나섰다. 카카오는 이용자에게 보상형 가상화폐를 지급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오는 10월 공개한다. 보상형 가상화폐의 이름은 ‘클레이’다.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찰흙(clay)에서 모티브를 얻어 정한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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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속도를 높이는 것이 클레이튼의 성공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현재 블록체인은 기존 기술들과 비교해 속도 효율이 여전히 떨어진다”며 “완전한 탈중앙화는 포기하더라도 당장은 속도와 운영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단 카카오는 기존 인터넷과 비슷한 속도로 클레이튼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클레이튼·클레이의 범용성을 높이기 위해 개별 카카오톡 ID에 전자지갑을 연동하는 방식도 검토 중이다. 카카오톡이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것을 감안했을 때 해당 계획이 성공한다면 클레이튼과 클레이 이용자는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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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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