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 방문 첫 행사로 '한·러 우호친선 간담회'
"한·러 협력 넓어지고 깊어질 것", "사할린 한인 상처 잘 알아"


이낙연 국무총리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북한을 방문해 올해만도 세 번째인 남북 정상회담을 연다"며 "북한·미국 사이에도 고위 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제4차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2박 3일 일정으로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 첫 번째 일정으로 롯데호텔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한 '한·러 우호친선 만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는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일관되게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지혜와 인내와 용기로 평화를 향해 전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총리와 정부 대표단을 비롯해 콘스탄틴 보그다넨코 연해주 부지사, 김 니콜라이 연해주 고려인민족문화자치회장, 김경재 연해주 한인회장 등 연해주 정부 주요 인사와 재외국민, 고려인 동포 40여명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1863년 조선인 열세 가구가 처음 연해주로 이주한 이래 한인들은 남다른 교육열과 부지런함으로 러시아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성장했다"며 "최근에는 러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극동개발로 많은 한국기업이 극동에서 기회를 얻고 있다.

동포 여러분의 용기와 저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인사했다.

이어 "연해주는 수많은 우리 선조들이 굶주리면서도 조국 독립을 꿈꾸며 싸우시다 한 맺힌 삶을 마치셨던 곳"이라며 "후손인 우리는 이곳에서 각자의 번영과 조국의 평화, 통일을 꿈꾼다.

이르건 늦어지건 그 꿈은 언젠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한·러 양국 관계에 관해 "날이 갈수록 협력이 넓어지고 깊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작년 9월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서 한·러 양국 간 9개 핵심분야의 협력, 즉 '9개 다리'를 제안하고, 올해 6월 한·러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 발전 등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음을 설명했다.

이 총리는 "문 대통령은 수교 30주년인 2020년까지 양국 간 교역 300억 달러, 인적교류 100만명을 달성하자고 제안하셨다"며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고 남북 간의 교류와 협력이 활성화된다면 이 꿈은 이뤄질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총리는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박순옥 사할인 한인협회장을 언급하며 "사할린 한인사회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의 고통을 안고 있다.

한국 정부는 여러분의 상처를 잘 알고 있다.

여러분의 상처가 조금이라도 빨리 아물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보그다넨코 연해주 부지사는 건배사를 통해 "가스, 철도, 전력과 같은 남·북·러 삼각협력 사업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통일로 이르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경재 연해주 한인회장은 "총리님이 이번에 비행기로 오셨는데, 다음에는 북측을 통해서 오시는 그런 희망을 걸어본다"고 환영사를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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