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하던 폼페이오에 전달
트럼프 "긍정적 편지일 것"

정의용 특사 만난 中 양제츠
"한반도 문제 해결되길 기대"
서훈 특사, 10일 아베 총리 예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이 내게 보낸 개인적 편지가 오고 있다”며 “긍정적인 편지일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AP연합 등 외신에 따르면 김정은의 친서는 6일 비무장지대(DMZ)에서 미국 측에 건네졌다. 이 친서는 이후 인도 등 남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워싱턴DC로 복귀하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전달됐다.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김정은은 6·12 미·북 정상회담 직전, 7월 폼페이오 장관의 3차 방북, 같은 달 미군 유해 송환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했다.
이번 친서에는 김정은이 비핵화 의지를 거듭 분명히 하면서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 제안, 폼페이오 장관의 재방북 요청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정은은 6일 방북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을 통해 비핵화 의지를 재차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

우리 정부의 한반도 주변 4강 외교도 본격화되고 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8일 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양제츠 중앙정치국 위원을 만났다. 지난 5일 김정은과의 면담 내용 등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정 실장은 귀국 직후 기자들을 만나 “양 위원과 최근의 한반도 정세, 한·중 양국 간 관계 발전 방안을 폭넓게 협의했다”며 “중국 측은 곧 있게 될 남북한 정상회담과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릴 한·미 정상회담이 한반도 문제의 획기적 해결을 위한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종전선언과 관련해 구체적 논의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선 답변을 피했다. 서훈 국가정보원장도 특사 자격으로 9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예방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서 원장은 10일 아베 총리를 예방해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양국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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