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사업 축소 '없던 일로'
4390억 규모…5년내 양산
"최첨단 요격무기 체계 철저 준비"
국방부가 남북한 관계 진전에 대비해 사업 축소를 검토했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철매2’의 성능 개량 사업이 기존 계획대로 추진된다. 사업 축소 논란에 수백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우려했던 방산업계는 안도의 숨을 쉬게 됐다.

▶본지 7월30일자 A17면 참조

LIG넥스원은 지난 7일 방위사업청과 ‘철매2 성능개량 양산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발표했다. 계약 금액은 4390억원으로 2023년까지 양산될 예정이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당초 7개 포대에서 4개 포대로 물량이 축소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는데 다행히 기존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된다”고 말했다.
철매2 성능개량 사업은 전투기를 요격하는 지대공 무기인 철매2에 탄도미사일 요격 기능을 추가하는 사업이다. 철매2의 1개 포대는 교전통제소와 다기능레이더, 미사일 발사 차량 4대로 구성된다. 각 차량에는 8기의 미사일이 탑재된다. 차량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마하4(시속 4896㎞)의 속도로 날아가 약 20㎞ 상공에서 적의 미사일과 항공기를 요격할 수 있다.

성능이 개량된 철매2는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L-SAM), 패트리엇 등과 함께 4중 방어망을 이루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체계다.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2012년 개발이 시작됐고, 시험 발사에서 100% 명중률을 기록하며 2017년 6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세계적으로도 탄도탄 요격 능력을 갖춘 무기 체계 개발에 성공한 국가는 극소수”라며 “전력화가 진행되면 수도권과 주요 핵심 시설에 대한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사업에는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주)한화, LIG넥스원, 기아자동차 등 대기업과 협력업체를 포함해 680여 개 기업이 참여한다. 각 사가 다기능레이더, 미사일 발사대, 차량, 추진제 등을 제작하면 LIG넥스원이 최종적으로 체계를 완성한다. 김지찬 LIG넥스원 사장은 “성능이 개량된 철매2는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최첨단 요격무기 체계”라며 “대한민국의 하늘을 지킬 수 있도록 품질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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