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추가 관세부과 여부 등 충돌 가능성을 주시하면서 불안한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더 커지고 있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가뜩이나 불안한 신흥시장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요인이다. 미국 소비자 및 생산자물가 지표도 눈여겨봐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말 2670억달러 규모 중국 수입품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돼 있다고 위협했다.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의미다. 공청회를 통해 의견수렴 절차를 마친 2000억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지에 대해선 “곧 부과할 수 있고 중국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전쟁 확산은 투자심리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은 한층 커졌다. 지난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고용지표에서는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 이후 가장 가파른 증가폭이다. 실업률(3.9%)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임금 상승까지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Fed의 긴축 행보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번주 발표되는 8월 소비자물가 및 생산자물가 지표에도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그동안 증시를 이끌어 온 기술주의 조정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애플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미국이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자사 제품도 악영향을 받을 것이란 우려를 담은 서한을 제출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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