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7일 삼성전자(44,500700 -1.55%)에 대해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이 성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6만4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록호 연구원은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1% 역성장이 지속됐다"며 "지역별로 보면 성장률이 10%가 넘는 지역도 존재한다. 신규 스마트폰 수요가 창출될 수 있는 아시아(중국 제외)와 중동/아프리카 지역이 이에 해당한다"고 했다.

글로벌 평균 휴대폰대비 스마트폰 비중이 75%인데, 해당 지역은 각각 56%, 52%로 평균을 하회한다. 피처폰이 50% 가까이 판매되기 때문에 스마트폰 신규 수요가 가능한 지역이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17년 4분기, 18년 1분기 카이(Kai) 운영체제(OS)에 기반한 피처폰의 폭발적인 수요로 스마트폰이 주춤했는데, 18년 2분기 상황이 역전됐다"며 "지난 3월 이후 출시된 안드로이드 GO버전을 탑재한 저가 스마트폰 반응이 양호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유추했다.

그는 "하반기에도 해당 지역은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두 지역의 스마트폰이 글로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합산으로 37%이기 때문에 3.7%p 이상의 성장률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아시아(중국 제외)에서 점유율 25%로 1위를 수성중이다. 2위는 샤오미로 점유율 15%를 확보하고 있다. 중동 아프리카에서도 삼성전자는 점유율 30%로 1위이며, 2위 업체와 20%p 차이가 난다. 김 연구원은 "2위 업체와의 격차를 감안하면 해당 지역에서 삼성전자의 경쟁력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아시아와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양호한 성장률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대비 7% 감소한 1억 4970만대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높지 않지만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18년 하반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성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성장률 반등은 해당 지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삼성전자에게 기회"라고 판단했다.

이어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 해당 지역 비중이 각각 31%, 15%이기 때문에 하반기 성장률에 4.6%p 이상 기여 가능하다"며 "나머지 지역에서 전년동기대비 5% 이상 감소하지 않는다면 하반기는 전년동기대비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전자의 2018년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을 3억 1020만대로 예상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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