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에 대해 7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6일 이 의장을 소환조사한 지 하루 만의 결정이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공형사수사부(부장검사 김수현)는 이날 이 의장에 대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의장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으로 근무하면서 삼성전자서비스 노사관계에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 일명 ‘그린화’로 불리는 노조 와해 공작을 전체적으로 지휘했다는 게 검찰의 주장이다.
이 의장은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와 전략기획실, 미래전략실 등 주요 부서의 임원을 거쳐 2012년부터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CFO)을 지낸 그룹 내 핵심 인사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어 사실상 삼성의 ‘2인자’ 자리를 이어받았다는 평이 나왔다. 이 의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오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10일 열릴 전망이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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