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이 만든 수제퍼터
잘 구르고 방향성 탁월
'손 감각' 극대화한 명기

타이거 우즈는 감각적 퍼팅을 중시한다. 그가 ‘돌고 돌아’ 다시 꺼내 든 ‘스카티 카메론 뉴포트 2GSS’ 퍼터(사진)가 그런 특성을 모두 담고 있다. ‘퍼터 명장’ 스카티 카메론(56)이 제작한 수제 퍼터다.

이 퍼터는 배관파이프처럼 생긴 원통형 호젤에 샤프트를 끼운 ‘플러머 넥(plumber neck)’을 달고 있다. 그립을 잡은 손뭉치가 공보다 앞으로 전진했을 때 임팩트가 생기도록 고안된 장치다. 공을 살짝 눌러 치게 해주는 핸드퍼스트 동작을 쉽게 해줘 공의 구름이 좋다. 퍼터 헤드가 열린 채 맞아 공이 오른쪽으로 흐를 확률을 줄여주는 역할도 한다.
퍼터 헤드 뒷면(캐비티)에 있는 빨간색 원형 점(체리닷)은 디자인 요소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임팩트 때 생기는 진동을 줄여주는 장치다. 퍼팅 감각을 좀 더 섬세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헤드 뒷면 토와 힐에 달려 있는 뭉툭한 계단식 범퍼는 임팩트 때 퍼터 헤드가 좌우로 틀어지는 걸 완화시켜주도록 고안됐다.

일반 퍼터와 다른 게 또 있다. 재질을 최고급 ‘독일 스테인리스 스틸(GSS)’로 제조했다는 점이다. 독일의 작은 마을에서만 생산하는 특수 스테인리스강인데, 타구음이 부드럽고 맑다는 게 특징이다. 임팩트감(感)의 미세한 차이를 느끼는 투어프로와 골프 고수들이 선호하는 재질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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