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사업 포기설 여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화폐 가격이 하루 만에 15%가량 폭락했다. 골드만삭스가 가상화폐(암호화폐) 트레이딩 사업을 포기한다는 보도 여파다.

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지난 5일 ‘골드만삭스가 가상화폐 트레이딩 데스크 설치를 포기했다’고 보도한 지 하루 만에 코인당 6412달러까지 폭락했다. 비트코인은 보도 직전 코인당 7382달러(코인마켓 캡 기준) 선에서 거래됐다. 이더리움과 리플 등 다른 가상화폐들도 보도 후 비슷한 하락폭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이후 성명을 통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트레이딩 사업을 포기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상화폐 가격은 이전 가격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제도권 금융회사들이 가상화폐 시장 진출을 예상보다 늦출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말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와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선보인 데 이어 골드만삭스가 트레이딩 데스크를 개설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뒤 사상 최고인 2만달러 선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 중국 등 각국 정부가 시장 과열에 대응해 규제에 나서면서 가격이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기술력 없는 업체가 무분별하게 가상화폐공개(ICO)에 나서거나 사기 사건이 발생하는 등 시장이 혼탁해지자 구글과 페이스북도 가상화폐 관련 광고를 금지했다. 통화 위기를 맞은 베네수엘라 등이 가상화폐 발행에 나섰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점도 가상화폐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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