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신임 사장

김수천 아시아나항공(4,100130 3.27%) 사장이 '기내식 대란'이 발생한지 두 달 만에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후임에는 한창수 아시아나 IDT사장이 선임됐다.

7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한창수 아시아나 IDT사장을 아시아나항공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IDT 사장에는 박세창 전략경영실 사장이 선임됐다.

아시아나항공의 새 수장에 오른 한창수 사장은 1986년 그룹에 입사한 후 1988년 아시아나항공 설립에 참여한 창립 멤버다.

2005년 이후 아시아나항공 재무담당, 관리본부, 전략기획본부 및 경영지원본부 임원을 거친 재무기획통이다. 2015년 3월부터는 아시아나IDT 사장으로 옮겨 차세대 IT운영 시스템 도입에 주력해왔다. 그는 그룹내 손꼽히는 재무, 기획 전문가로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안정화를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임 아시아나IDT 박사장은 2002년 아시아나항공 자금팀에 입사한 이래 그룹 전략경영본부 및 금호타이어에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 2016년부터는 전략경영실 사장과 아시아나세이버 사장 및 그룹 4차산업사회 테스크포스(TF)를 총괄해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박사장은 그룹의 4차산업사회 기반구축을 통한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및 미래전략 수립 등 중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5일 아시아나IDT가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향후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각 계열사의 대표이사 중심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사임한 김수천 사장은 아시아나항공에 1988년 입사후 2008년 에어부산 사장을 역임한 뒤 2014년부터 약 5년간 아시아나항공 사장직을 맡아왔다. 하지만 기내식 대란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임기만료 1년을 앞두고 입사 30년 만에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우리 회사의 핵심가치를 제대로 지켜내지 못한 최종 책임은 전적으로 사장에게 있다. 진작에 제 거취에 대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했으나 당면한 현안을 마무리하기 위해 잠시 거취표명을 미뤄왔다"며 "아직 가야 할 길은 멀고 남겨진 짐도 적지 않은데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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