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는 글을 함께 공유하며 소통해보는 [와글와글]. 이번 사연은 친목 모임에서 알게된 남성때문에 고민이라는 22세 여성 A씨의 사연이다.

A씨는 오랫동안 참석했던 친목모임이 있다. 그리고 그 모임이 끝난 뒤 헤어질 때마다 A씨에게 집까지 데려다 주겠다며 차에 태우려는 남성 B씨가 있다. 모임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B씨가 A씨를 좋아하는 게 분명하다고 입을 모으며 은근히 잘되길 바라는 눈치다.
하지만 A씨는 그러한 분위기가 부담스럽다.

모임 사람들은 차를 태워준다는데 왜 자꾸 거절하냐며 마음 편하게 타라고 하지만 A씨는 마음이 편치 않다. 왜냐하면 A씨와 B씨의 집이 완전히 반대방향이기 때문이다. 집이 같은 방향이었다면 A씨도 못이기는 척 하며 차를 탔겠지만 완전히 반대방향이라는 걸 알고 어쩐지 미안하고 불편한 마음이 들어 차에 타는 걸 계속 거절했다. 하지만 모임 사람들은 A씨에게 너무 거절하면 예의없어 보인다고 이제는 차에 타라고 종용하기에 이르렀다.

A씨가 공개한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은 이렇다.
B "데려다 줄게. 얼른 타"

A "괜찮아요. 진짜로 괜찮아요. 저 택시타고 갈게요. 혼자서도 잘가요"

B "내가 태워주고 싶어서 그래. 돈 아깝게 택시비 쓰지 말고 타"

A "아니예요. 괜찮아요. 집도 반대 방향인데 너무 죄송해서요. 진짜 괜찮아요"

B "그냥 타라니까. 내가 그러고 싶어서 그래"
A "아니예요. 피곤하실텐데 얼른 가서 쉬세요. 저 진짜 알아서 잘가요"

B "너 진짜…"

이 대화를 들은 모임 사람들은 거절도 적당히 해야 배려심이 있는거지, 너무 한 거 아니냐며 왜 B씨를 무시하냐고 묻기도 했다.

그렇게 마음이 불편하면 다음에 커피라도 한 잔 사면 되는 걸 너무 거절하는 게 예의없어 보인다고까지 말해 A씨는 난감한 상황이다.

그런데 A씨가 B씨의 차에 타기를 꺼려하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A씨가 차에 탈 때마다 안전벨트도 직접 매주려고 해 부담스러웠던 것이다. 또한 한 번씩 머리를 쓰다듬기도 했고 드라이브하고 가자며 빙빙 둘러서 가기도 한 것이다. 이러한 일들이 반복돼 A씨는 B씨의 차에 타는 게 갈수록 부담스러워졌다.

A씨는 친목모임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연관돼 있어 그 모임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최대한 B씨와 단 둘이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고 거절하고 있는 상황. 모임 사람들의 성화에 A씨는 부담스러워도 꾹 참고 B씨의 차에 탈지, 솔직하게 마음을 말하고 차에 타지 않을지 고민이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 남자 100% 수작 부리는거고 예의는 상대가 없는겁니다. 거절의 의사를 밝혔는데 강요하는게 무례한거죠. 차에 타기 싫다고 당당히 말해요", "절대 그 차 타지 마세요. 남 눈치 보다가 무슨 일 당하겠어요. 어딜 머릴 만지고 빙빙 돌아가요. 예의보다 내 안전이 우선이고 내 의지가 먼저죠. 내키지 않는 사람과 차안에 있지 마세요", "뭘 어떻게 해도 관심없는 이성상대면 거절하시는게 맞습니다. 주변의견에 휘둘리지 마세요"라는 의견을 보였다.

이어 "주변 사람들이 정말 너무 별로다. 괜찮다고 말하지 말고 싫다는 뜻을 더 세게 말해야 할 듯, 머리 만지는 것도 싫고 안전벨트는 왜 매줘? 그러다가 선을 넘는거예요", "모임 언니들보고 타라고 해요. 웃기는 사람들이야", "남친이 기다린다고, 남친 만나러 가야 한다고 말해요. 그런데도 자꾸 차에 타라고 하면 분명히 다른 속셈 있는거죠", "그 친목 모임 사람들 다 이상하네. 필요 이상의 친절은 다 속셈이 있는 겁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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