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온라인' 개발社 지분 100% 2500억에

"해외서 검증받은 IP 확보"
독립경영 체제 유지하기로
인기 게임 ‘검은사막’을 개발한 펄어비스(219,3001,900 -0.86%)가 유럽의 유명 게임업체 CCP게임즈를 인수한다.

펄어비스는 아이슬란드에 본사를 둔 CCP게임즈의 지분 100%를 2524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고 6일 발표했다. CCP게임즈는 2003년 출시한 공상과학(SF) 게임 ‘이브 온라인’이 세계적으로 40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끌어모으면서 유명해진 회사다. 최근에는 중국 게임업체 넷이즈와 손잡고 이브 온라인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 갤럭시’를 개발하고 있다.

이브 온라인은 이 게임을 소재로 한 소설만 11권이 나오는 등 ‘잘 만들어진’ SF 콘텐츠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해외에서 검증받은 IP를 확보한 만큼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펄어비스 측은 설명했다.
펄어비스는 CCP게임즈 경영권을 확보한 이후에도 독립경영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펄어비스와 CCP게임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분야에 강점을 보이는 등 닮은 점이 많다”며 “두 회사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설립된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의 인기몰이에 힘입어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2%, 영업이익은 147% 뛰는 등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14년 출시된 PC용 ‘검은사막 온라인’은 이달 초 국내외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올 2월 내놓은 스마트폰용 ‘검은사막 모바일’도 구글·애플 앱 장터에서 매출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최근 대만에 진출한 데 이어 3분기 일본과 미국에 자회사를 세울 계획이다.

펄어비스가 지급할 양수금액은 펄어비스의 지난해 말 총자산(연결 기준) 대비 85.13%에 달하는 규모다. 펄어비스는 CCP게임즈 주요주주 지분을 인수한 뒤 소액 주주를 대상으로 주식매도청구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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