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호 태풍 '제비'가 지난 4일 일본 열도를 따라 북상하면서 일본 간사이공항이 폐쇄되자 여행업계는 발이 묶인 한국 여행객이 나고야 등 다른 공항을 통해 입국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태풍 피해를 본 간사이(關西)공항 상황과 관련, "우선 국내선 운항을 내일 중 재개하고 국제선도 준비되는 대로 운항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전했다.

6일 일본 여행상품을 취급하는 대다수 여행사로는 교통편이나 환불 여부 등을 묻는 고객 전화가 빗발쳤다.

현재 하나투어 등 국내 주요 여행업체들은 간사이공항 폐쇄 기간 연장 여부가 내일께 결정될 것으로 보고 현지에 있는 한국 여행객이 하루라도 빨리 입국할 수 있도록 나고야, 후쿠오카, 고베 등 인근 공항으로 안내하면서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간사이공항 폐쇄 기간이 길어질 것 같아 우리 여행객이 나고야 등 다른 공항을 통해 입국하도록 조치하고 있다"며 "1박을 더해야 하는 여행객에 대해선 호텔과 음식을 제공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도 "오사카에 발이 묶인 여행객은 나고야를 통해 귀국하게 된다"며 "우리 고객은 오늘 저녁 비행기를 마지막으로 모두 오사카에선 나오게 된다"고 말했다.
교통편을 마련하지 못한 일부 여행객은 배편을 이용해 부산으로 입국하고 있다.

국적 크루즈선사인 팬스타그룹은 우리 국민에 교통편을 제공하기 위해 간사이공항이 정상 운영될 때까지 부산-오사카 간 비상수송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이들 여행사는 또 현지 여행을 출발하기 전 고객에 대해선 전액 환불조치하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4일 오전에 여행을 떠난 여행객은 정상 관광을 하고 있으나 출발하지 않은 고객에 대해선 전액 환불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랑풍선 측도 "동일 기간에 출발 예약을 한 고객은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남부를 강타한 규모 6.7의 강진으로 현지 여행 중인 여행객 상당수도 현지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일단 대기 중이다.

롯데관광 관계자는 "홋카이도 쪽 여행객 두 팀이 현지 호텔에서 대기하면서 가이드와 상황을 논의해 일정을 결정하기로 했다"며 "출발 전인 여행객 중 환불을 원하면 전액 환불 조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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