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자료 = 한경DB)

삼성SDI(210,5001,500 0.72%)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와 전기차 시장 성장으로 중대형 전지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오전 11시10분 현재 삼성SDI는 전날과 같은 24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24만6000원까지 오르면서 신고가를 다시 썼다.

삼성SDI는 지난달 초와 비교해 전날 종가 기준으로 6.98% 올랐다.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 2조6120억원, 영업이익 211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영업이익 1840억원)를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며 "갤럭시노트9 등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소형 배터리 판매량이 전분기보다 17.7% 증가하고, 삼성디스플레이 OLED라인 가동률이 73%(2분기 56%)로 상승해 전자재료 사업부 매출액이 9.4%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3분기 이익 증가 기대감으로 9월 주가 상승 여력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3분기 IT 대형주의 실적이 긍정적인 가운데 삼성SDI 영업증가가 시장 예상치에 반영되지 않았고, 최근 코발트 가격 하락과 환율 변화를 반영하면 내년 실적 증가가 다른 IT 기업보다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전날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으로 삼성SDI의 중대형 전지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대형 전지는 코발트와 리튬 등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라 본격적 이익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고점 대비 코발트 가격과 리튬 가격은 각각 24%, 52% 하락했고, 중국 전기차 배터리업체들은 전기차 보조금 폐지 시한 임박과 보조금 지급기준 변화로 경영환경이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과 중국의 전기차 패권경쟁으로 배터리 사업부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SDI의 자동차 배터리 매출액이 올해 1조5540억원에서 내년 2조3250억원, 2020년 3조1210억원으로 연평균 46.8%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증권사 소현철 연구원은 "7월 태슬라 모델3 판매량은 1만5000대로 전달보다 105.1% 증가했고, 최근 BMW 디젤차 이슈로 전기차 전환 속도가 더 가속화할 전망"이라며 "미국과 유럽 자동차업체들은 LG화학과 삼성SDI용 배터리를 우선적으로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노 연구원도 "세계 전기차 시장의 51%를 차지하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기준 60만대지만 2020년 152만대로 전망한다"며 "향후 매출처 다변화에 따른 국내 배터리업체들의 외형성장과 손익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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