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는 취업 성공!

삼성전자 DS "화공 출신에 기회"
현대차, 인턴·경력 수시채용 확대
기아차·롯데, AI 자소서 평가

포스코, 금속공학·특수어 우대
CJ, 블라인드 리스펙트 전형 확대
카카오·라인은 코딩 테스트

대졸 공채가 시작되면서 서울대를 비롯해 각 대학이 잇따라 채용박람회를 열고 있다. 지난 4일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열린 채용박람회의 삼성그룹 부스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입사 상담을 하고 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대기업과 금융회사의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가 막을 올렸다. 삼성전자 삼성SDI 등 삼성 전자계열 5개사가 5일부터 대졸 신입사원(3급) 공채에 나섰다. 삼성 금융계열사는 6일, 삼성물산 등 기타 계열사는 7일부터 입사지원서를 받는다.

현대모비스·KT(8월27일), LG화학(8월28일), 현대글로비스(8월29일), 현대자동차(8월30일), 코오롱그룹(8월31일) 등은 지난달부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했다. 이달 들어서는 SK그룹·기아자동차(3일), 포스코그룹(4일), 롯데·CJ그룹(5일)이 채용에 돌입했다.

삼성전자 DS부문 “화공 출신 기회”

삼성그룹은 철저히 직무 중심 채용을 한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 반도체·부품(DS)부문은 자기소개서에 ‘지원 직무에 왜 본인이 적합한지를 전공과 관련해서 기술하라’고 물었다. 또 소프트웨어 개발직군 지원자에게는 ‘프로그램 개발, 알고리즘 풀이 등의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런 직무 중심 채용은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 직군은 GSAT 대신 2문제를 180분 동안 푸는 코딩 테스트가 있다. 삼성전자 DS부문 인사담당자는 “경기 기흥·화성·평택 단지 내 평가분석팀을 신설할 예정”이라며 “화학공학과 출신에게 입사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삼성SDS는 SCSA(삼성컨버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지원자를 모집한다. 삼성 SCSA는 ‘한국판 스티브 잡스’를 키우기 위해 인문계 졸업생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이공계생은 지원할 수 없고 인문계, 예체능계 등 비이공계생만 지원할 수 있다. SCSA 면접 땐 ‘왜 소프트웨어에 관심을 가졌는지’에 대한 5분 발표가 있다는 것도 기억해 둬야 한다. 삼성은 8~9월 대학가 채용설명회만 170회를 열 계획을 잡고 있다.

현대차는 친환경, 자율주행, 커넥티드카에 적합한 인재를 뽑기 위해 올해부터 인턴·경력직의 수시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공채 이외 다섯 차례의 상시채용도 진행 중이다. 공채 지원자도 상시채용에 중복 지원할 수 있다. 상반기 공채에선 소프트웨어(SW) 신입사원 채용을 신설하고, 인턴 분야에서는 디자인 엔지니어링 부문을 새로 만들었다. 기아차도 상시채용을 처음 도입했다. 상시채용을 통해 뽑는 분야는 △글로벌사업관리 △글로벌고객경험 △국내영업 △기업전략 △경영지원 △재경 △소하리공장 생산운영 △화성공장 생산운영 △광주공장 생산운영 등 총 9개 부문이다. 또한 서류평가의 객관성과 변별력 확보를 위해 이번 채용부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기소개서 분석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모터·배터리 시스템 등 친환경 부품사업 분야의 신입사원을 이번 채용에 추가했다. 현대제철은 어학 우수자를 대상으로 하는 채용형 인턴을 공채와 함께 모집 중이다.

LG그룹은 전기차 부품·AI·로봇 전장사업 인력 확충에 나선다. LG화학은 대졸 채용 외에 장애인·보훈·인턴십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 능력자를 우대한다. 특히 4년제 대학 3학년 2학기 재학생을 대상으로 글로벌 인턴십을 진행하고 있다. LG이노텍은 광학 등 7개 분야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산학장학생도 동시에 모집(9월17~28일) 중이다. LG그룹은 지난 3일 중앙대를 시작으로 LG 계열사들이 동시에 채용설명회를 개최하는 ‘LG데이’를 열고 있다.

SK그룹은 올해 85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올 들어 벌써 세 번째 대졸 채용을 마쳤고 네 번째 신입 채용에 돌입한다. SK텔레콤은 공채에서 이동통신·경영지원 분야를 뽑고 AI·빅데이터 분야의 기술인력은 수시채용을 통해 선발하고 있다.
대한항공 600명 채용

롯데그룹은 하반기에 공채 800명, 인턴 300명 등 모두 11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장애인 특별채용도 한다. 롯데백화점은 웹툰을 활용해 구직자를 대상으로 직무를 소개하는 ‘롯데백화점 리크루툰(리크루팅+웹툰)’을 선보였다. 인턴과 스펙태클 전형은 10월30일부터 지원서를 받는다.

한화그룹 계열사들은 지난 3일부터 채용에 나섰다. 한화큐셀은 태양광에 관심 있는 인재를 대상으로 14일 잡페어를 개최한다. 서울 을지로 한화빌딩 내 한화큐셀 본사에서 열리는 잡페어 참가 신청은 12일까지 할 수 있다. 한화방산, 한화디펜스, 한화토탈, 한화종합화학 등도 채용을 시작했다. 한화는 2013년부터 필기시험을 없애고 계열사별로 ‘맞춤형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1500명을 뽑는다. 이미 상반기에 600명을 선발해 하반기에는 6개 계열사에서 900명을 뽑을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번 채용에서 금속(재료·신소재) 분야 우수 이공계인력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스페인어, 인도네시아어, 독일어, 아랍어, 태국어 등 특수어 구사 능력자와 글로벌 기업 경험 및 해외 인적 네트워크 보유자는 우대한다. 필기시험에선 인성검사를 두 차례로 확대하고, 적성검사에선 경제·경영·포스코 상식 등으로 범위를 축소할 방침이다.

KT그룹은 KT·BC카드 등 15개 계열사에서 500명을 뽑는다. KT는 5G(5세대) 이동통신과 4차 산업혁명 분야를 주도하기 위해 AI, 블록체인, 자율주행차, 핀테크 관련 연구개발과 신사업 분야 채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올 하반기에 신입직원 200명, 객실·운항승무원 250명, 정비·현장 인력 150명 등 모두 600명을 뽑는다. 채용 전형을 진행 중인 인원까지 합하면 대한항공은 올해 총 1200명 규모의 신규 채용을 하는 셈이다.

CJ그룹도 하반기에 500여 명의 신입사원을 뽑는다. CJ는 직무 역량 중심의 채용을 위해 블라인드 채용인 ‘리스펙트 전형’을 CJ제일제당 식품영업, CJ ENM E&M부문 콘서트제작, CGV 멀티플렉스 매니저 등 직무로 확대한다. CJ인적성검사에서는 지원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인문소양 영역은 올해부터 제외하기로 했다. 코오롱그룹은 9곳에서 200명을 선발한다. 동원그룹은 기획·재경 직무 지원자에 한해 경제이해력 시험 테샛을 치른다.

공태윤 기자/홍순빈 인턴(한국외대4)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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