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공실' 골머리

도심·여의도 공급 꾸준한데
마곡 등 新오피스 쏟아져
서울 시내 오피스빌딩 공실률(연면적 9900㎡ 이상 기준)이 올해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서울 도심과 여의도 등에 신규 공급이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서울 마곡, 성남 판교 등에 새로운 오피스타운이 형성되고 있어서다.

종합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메이트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서울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10.7%다. 전달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도심(CBD)에 센트럴폴리스(연면적 13만8600㎡) 등 초대형 오피스가 공급되면서 전체 공실률을 높였다. 신축 공급(준공 후 24개월 미만의 오피스빌딩)을 제외하면 공실률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8.4%다.

일부 대형 오피스빌딩은 30~50%대에 이르는 공실로 장기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4월 완공한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공실률은 현재 56%에 달한다. 준공된 지 7년 차인 여의도 IFC THREE의 공실률도 여전히 47% 수준이다. 여의도역에 인접한 유화증권빌딩은 20개 층 중 13개 층이 비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규 오피스빌딩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어 공실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다. 신영에셋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연면적 기준 197만㎡의 오피스빌딩이 공급됐다. 올해와 내년에도 각각 173만㎡가 들어선다. 2020년에는 220만㎡의 공급 물량이 기다리고 있다. 역대 연간 최대 공급 물량이다. 이전의 최대 공급 물량은 1995년의 198만㎡였다. 도심 강남 여의도 등 3대 권역 외 새로운 업무지구도 등장했다. 서울에선 구로·가산디지털단지, 마곡지구, 상암업무지구, 송파 문정지구에 새로운 오피스빌딩이 속속 들어서는 추세다.

공실을 줄이기 위한 임대차 영업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강남권역에서는 옛 PCA생명타워 13개 층(약 1만㎡)에 위워크가 입주했고, 플래티넘타워 2개 층(3630㎡)에 패스트파이브가 입주하는 등 공유 오피스 업계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여의도권역에서는 KB자산운용,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 디아지오코리아, 한국인프라개발공사 등이 IFC THREE, 여의도파이낸스타워 등에 입주했다. 메이트플러스 관계자는 “일부 대형 오피스빌딩을 중심으로 신규 임대차 계약이 활발하게 맺어지고 있어 공실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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