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물 사용량 대폭 줄인 'W1 패션' 공개
1kg 미만 옷 한 벌, 적은 에너지로 세탁 가능
자동 세제투입시스템 '트윈도스' 폭 넓게 활용

이본 키엘 밀레 세탁부문 총괄 매니저가 1일(현지시각) IFA 2018 밀레 부스에서 에너지와 물 사용량을 대폭 줄인 'W1 패션' 드럼세탁기를 설명하고 있다. /윤진우 기자

독일 밀레는 120년의 전통과 혁신 기술력을 가진 유럽 명품 가전업체다. 1901년 세계 최초의 원목 세탁기에 이어 1929년에는 식기세척기를 만들었다. '밀레=물을 잘 다루는 기업'이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밀레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8에서 3개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식기세척기, 인덕션, 드럼세탁기다. 특히 60% 적은 에너지와 절반의 물만 사용하는 'W1 패션' 세탁기에 관심이 높았다.

1일(현지시각) 밀레 부스에서 만난 이본 키엘(Yvonne kiel) 밀레 세탁부문 총괄 매니저는 W1 패션에 대해 "적은 양의 세탁물을 적은 에너지로 세탁할 수 있는 제품"이라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2개의 드럼을 사용하는 경쟁사와 달리 기존 드럼으로 1kg 미만의 적은 양을 세탁할 수 있게 했다"며 "자동으로 액체세제를 투입하는 기능을 사용할 경우 세제 사용량도 30% 이상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W1 패션 세탁기는 어떤 배경에서 만들어졌나.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생각이 바뀌면서 물과 에너지 절약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또 정부의 규제도 나날이 강화되고 있다. W1 패션은 유럽 최고 에너지 효율 등급인 A+++ 등급 보다 50% 이상 더 적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강화되는 정부 규제를 감안해 기준을 높인 것이다. 50% 적은 에너지는 일반적인 기준을 사용할 때이며 뜨거운 물을 사용할 경우 에너지는 더 절약된다. 싱글워시는 내일 당장 입어야하는 옷을 부담 없이 세탁할 수 있게 하자는 생각으로 개발된 기능이다"

▶ 싱글워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달라.
"싱글워시는 말 그대로 상하의 옷 한 벌을 세탁할 수 있는 기능이다. 무게로 환산할 경우 1kg 미만에 해당한다. 경쟁사들은 두 개의 드럼을 사용하고 작은 드럼은 3~4kg를 기준으로 한다. 반면 우리는 1kg 미만으로 더 적은 양을 기존 드럼으로 세탁할 수 있다. 세탁기의 부피와 크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적은 양의 세탁이 가능해졌다"

▶ 세제를 자동으로 주입한다는 트윈도스는 무엇인가.

"밀레는 친환경적인 세탁 기술을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우리는 이번 IFA에서 2단계 액체세제 자동투입시스템 트윈도스가 탑재된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다. W1 패션에도 당연히 트윈도스 기능이 탑재됐다. 트윈도스는 세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2개의 세제(표백·세탁)를 자동으로 투입하기 때문에 세탁력은 향상시킨 반면 세제 사용량은 30% 이상 줄였다"

▶ 향후 밀레 세탁기의 발전 방향은 어떻게 되는가.

"세탁기의 경우 트윈도스가 폭 넓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절약, 친환경 세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세제가 세탁기에 장착되어 있는 건 밀레가 유일하다. 프리미엄 시장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비상장 가족기업인 밀레는 장기계획을 통한 단계별 전략을 펼치고 있다. 밀레는 20년 내구성을 강조하면서 심플하고 직관적인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다. 유행에 따라 제품 디자인을 바꿀 경우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제품과 부조화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밀레코리아 관계자는 "밀레는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심플하고 직관적인 제품을 유지하는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라며 "경쟁사와 비교해 재구매율이 높은 것도 밀레의 장점"이라 말했다.

베를린(독일)=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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