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기업 인수 추진 비판
애플 자율주행차는 첫 사고
지난달 애플 주식을 대량 인수한 세계적 투자가 워런 버핏(사진)이 애플의 테슬라 인수 아이디어에 대해 ‘매우 어리석은(poor) 생각’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버핏은 지난달 31일 폭스 비즈니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월가 일각에서 애플이 테슬라를 인수할 적기라는 지적이 나온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팀 쿡(애플 최고경영자)이 무엇을 하든지 지지하지만 자동차산업을 인수하는 건 매우 어리석은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테레세 폴레티 등 일부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마켓워치 기고문에서 “현금 동원력이 풍부하고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애플이 최고경영자(CEO) 위상이 흔들리고 자금난을 겪고 있는 테슬라를 인수할 적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버핏은 “차를 판매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 경쟁이 심하고 선도자의 이점이 없으며 성패도 매년 엇갈릴 수 있다”고 반대 의견의 근거를 댔다. 또 “기업인은 ‘투자자를 확보했다’고 말한 뒤 자기 회사 주식이 많이 거래된다면 즉각 ‘그런 취지로 말한 게 아니다’고 정정해야 하는 것”이라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머스크 CEO가 최근 트윗으로 테슬라 비상장화를 위한 ‘자금이 확보됐다’고 말한 뒤 테슬라 주식이 폭등하고 미 증권당국 조사가 이어지는 등 일련의 사태가 벌어진 데 대한 비판이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1일 애플이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가 도로에서 시험운행 중 추돌사고를 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구글과 우버 테슬라 등의 자율주행차 사고는 접수된 게 있지만 애플 자율주행차가 사고를 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춘호 선임기자 ohc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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