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산업 대해부

클라우드 서비스는

과도한 투자 막아 비용 절감
주요 국가들 '보호 산업' 지정
‘클라우드(cloud)’라는 용어가 등장한 것은 2006년이다. 구글 연구원이었던 크리스토퍼 비시글리아가 당시 회사 최고경영자(CEO) 에릭 슈밋 앞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자원을 필요한 만큼만 돈을 주고 빌려 쓸 수 있는 비즈니스 개념을 처음 제시했다.

기업 내에 서버와 저장장치를 두지 않고 외부에 아웃소싱하면 기업의 데이터 관리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아이디어의 골자다. 클라우드를 쓰면 예상치 못한 데이터 트래픽 폭주를 대비해 과도한 설비투자를 할 필요가 없고, 데이터 관리에 필요한 인력도 줄일 수 있다. ‘구름(클라우드)’이라는 이름은 형체가 없는 온라인 공간에 ICT 인프라가 모두 들어간다는 이유 때문에 붙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면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클라우드를 쓰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다양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집중시켜야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어서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AI를 활용할 수 있는 도구들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데이터 저장공간과 서버만 제공하고 소프트웨어 문제는 고객이 알아서 해결하는 인프라 서비스(IaaS),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묶음으로 제공하는 플랫폼 서비스(PaaS), 소프트웨어까지 함께 주는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 등으로 나뉜다.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이 주 고객인 IaaS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는 아마존웹서비스(점유율 33%), 마이크로소프트(13%), 구글(6%) 등이다.

주요 국가들은 클라우드를 농업처럼 끝까지 보호해야 할 산업으로 분류한다. 막대한 서비스 이용료가 해외 업체로 빠져나가는 게 탐탁지 않아서기도 하지만 정보 공동화에 대한 우려도 상당하다. 각 국가가 생산하는 개인정보와 콘텐츠 대부분이 해외 서버에 저장된 상황에서 전쟁이나 천재지변이 발생하는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인터넷 케이블이 끊어지면 국가적 ‘정보 블랙아웃’ 상태가 올 우려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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