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파워트레인 탑재한 '스마트스트림 D 1.6'
실주행 연비 개선 효과…1.7 디젤 대체
디자인 변화 적고, 성능은 2.0 대비 부족

'15.9㎞/L'

투싼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타고 서울 신내동에서 현대자동차 본사가 있는 양재동 염곡사거리까지 달려본 실주행 연비 수치다.

시승 차는 투싼 1.6 디젤 모델. 상시 사륜구동(AWD) 기술이 들어간 'H트랙'이 탑재됐고 19인치 휠을 장착한 차량이었다. 도심과 고속도로 주행을 더한 복합 연비는 13.8㎞/L인데 실주행 연비가 훨씬 좋게 나왔다.

출근길 올림픽대로는 교통 흐름이 원활했다. 일부 구간에서 살짝 정체를 보였는데 에어컨을 가동한 상태에서도 연료 효율성은 만족스러웠다.

현대자동차가 이달부터 3세대 투싼(TL) 부분변경 모델 판매를 시작했다. 상품 변경은 3년 만이다.

직접 타보니 뉴 투싼은 하이브리드(2,21070 -3.07%)차에 버금가는 고효율 모델로 변신을 꾀했다. 가장 큰 변화는 차세대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대목이다. '스마트스트림'이라 불리는 새로워진 1.6L 디젤 엔진은 1.7 디젤 엔진을 대체했다.

현대·기아차(34,550300 -0.86%) 라인업 중 올 들어 스마트스트림 엔진을 탑재한 차종은 K3, 스포티지에 이어 투싼이 세 번째다.

1.6L 디젤은 2WD 모델 17인치 휠 기준으로 공인 연비가 16.3㎞/L로 끌어올렸다. 국내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가운데선 동급 최대 효율을 구현했다.

최고 출력은 136마력, 토크는 2000~2250rpm에서 최대 32.6㎏·m이다. 효율은 좋아졌으나 성능 만족감은 그리 높진 않았다. 배기량을 낮춘 1.6 디젤은 7단 자동변속기(2.0 디젤은 8단 변속기)를 유지했다.
초반 가속감은 2.0L 디젤 SUV보다 크게 더뎠다. 이전 1.7 디젤 투싼과 비교해도 힘이 달린다고 느껴졌다. 제원표를 확인했더니 출력과 토크 수치는 1.7 디젤 차량에 약간 못미쳤다.

그렇다고 시내 운전에서 답답하다는 느낌이 컸던 것은 아니다. 에코, 노멀, 스포츠 등 3가지 주행모드 중 가속을 더 느끼고 싶다면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면 됐다. 다만 스포츠 주행에서 엔진 사운드의 경쾌한 맛은 부족했다.

브레이크를 밟고 정차하면 엔진 시동이 자동으로 꺼지는 스탑앤고 기능이 포함됐다.

파워트레인 다음으로 눈에 띄는 변화는 실내 디스플레이 모양이다. 이전 매립형 방식은 최근 현대차(129,0000 0.00%)가 비중을 늘리는 8인치 플로팅 타입(돌출형)으로 교체됐다. 그랜저, 싼타페, 코나 등에 이어 투싼 역시 변화를 줬다.

공조장치 아래에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이 있어 운전 중 배터리량이 줄어든 갤럭시폰을 충전할 수 있었다.

외관은 전면부에 유광크롬 가로바 타입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발광다이오드) 헤드램프 및 리어램프를 적용해 약간의 변화를 줬다. 현대차의 새로운 캐스캐이딩 그릴을 채택했는데 전체적으로 얼굴 변화는 크지 않다.

트렁크 적재공간은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열고 닫을 수 있는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가 적용됐다. 바닥 아래엔 시크릿 수납함이 있었다.

투싼 1.6 디젤 가격은 2381만~2916만원이다. 사륜구동 H트랙, 8인치 내비게이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파노라마 선루프 등은 별도 옵션이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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