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출생아 수 8.8% 급감
여성 한 명이 낳는 아이가 평균적으로 채 한 명이 안 되는 ‘출산율 0명대’가 현실화되고 있다. 세계 어느 나라도 가보지 않은 길이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인구 동향을 보면 6월 출생아 수는 2만64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500명(8.7%) 줄었다. 매년 같은 달끼리 비교했을 때 27개월 연속 역대 최저치다. 올 상반기 출생아는 17만1600명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1만6500명(8.8%) 감소했다. 이대로면 올 연간 출생아는 32만 명 안팎에 그칠 전망이다. 작년(35만7800명)에 이어 또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울 것이 확실시된다.
이에 따라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지난해 1.05명에서 올해 1.0명 밑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2분기 출산율은 0.97명으로 떨어졌다.

국민연금은 빠른 저출산 속도를 고려해 고갈 시기를 2057년으로 3년 앞당겼다. 최악의 시나리오인 출산율 1.05명을 가정한 결과다. 하지만 벌써 이조차 무너질 상황이다. 출산율 0명대가 가져올 경제적 파장에 대비해 저출산 대책을 근본적으로 다시 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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