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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의 상승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그동안 투자심리를 억눌렸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및 터키 금융위기 우려가 줄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는 완전히 해결된 사안들이 아니기 때문에 실적 기반의 성장주에 주목하라는 권고다.

22일 오전 10시2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22% 상승하며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미국 증시도 무역분쟁 해결 기대감에 4거래일 연속 올랐다.

미중의 무역분쟁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소식들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이 오는 11월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까지 무역전쟁을 끝내는 로드맵을 짜고 있다고 보도했다. 22~23일 열리는 양국의 차관급 무역협상은 이를 위해 서로의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자리로 해석되고 있다. 전날에는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0.52% 절상 고시해 화해적 태도를 취했다. 이날도 0.13% 절상 고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이 위안화 절하를 통해 무역에서 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신흥국 증시에 부정적인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미 중앙은행 위원들의 화두는 장단기 금리차 축소"라며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는 금융위기 이후 최저까지 하락해 역전을 눈 앞에 뒀다"고 말했다.

과거 장단기 금리차의 역전은 경기 침체를 불러왔기 때문에 금리인상에 대한 신중론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정책금리의 인상은 통상적으로 단기금리의 상승을 불러온다. 때문에 올해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 의장이 금리인상의 속도는 늦추는 시장친화적 발언을 할 것이란 기대가 있다. 파월 의장은 오는 24일 오전 10시에 연설할 예정이다.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분위기들이 조성되고 있지만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금융 관련 지표는 신흥국 불안을 완전히 떨쳐낸 상태가 아니다"라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이익 증가를 바탕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수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삼성전기(145,0001,000 -0.68%) 휠라코리아(41,750250 0.60%) 덴티움(99,7001,000 1.01%) 등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추세라면 올 하반기 이후 기업의 실적 성장률 정체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은 관심권에 둘 만하다"고 권고했다.

눈높이를 크게 낮춰도 내년 순이익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파라다이스(21,050200 0.96%) 현대위아(42,050100 -0.24%) 대한항공(28,600150 0.53%) 현대로템(32,4502,100 6.92%) 두산중공업(14,85050 0.34%) 등을 꼽았다. 올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실적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는 더블유게임즈(71,0001,200 1.72%) CJ헬로(9,77060 0.62%) 실리콘웍스(41,700350 -0.83%) 등에도 관심을 주문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한경닷컴 산업금융팀 한민수 기자입니다. 헬스케어와 금융투자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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