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제조업 새 길 연다

2022년까지 2100억 투입
年 500곳 스마트공장 구축
민관합동 추진협의회 가동
침체된 지역경제 활력 기대

문승욱 경상남도 경제부지사가 2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제조업 혁신성장을 위한 스마트공장 구축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경상남도 제공

경상남도가 올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2000개를 구축하는 제조업 혁신전략을 추진한다.

2010년 7.1%를 기록했던 경남 제조업 성장률은 2012년 -1.96%에 이어 2016년 -3.78%로 지속적인 하락 추세다. 도는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제조 현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생산 효율성을 향상하는 스마트공장 구축에 사활을 걸기로 했다.

문승욱 경상남도 경제부지사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조업 혁신성장을 위한 스마트공장 구축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올 하반기부터 2100억원(국비 1040억원, 지방비 464억원, 자부담 596억원)을 투입해 매년 500개의 경남형 스마트공장을 조성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문 부지사는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면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의구심이 있지만 확인 결과 생산성 증대와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업체당 약 2.2명의 고용이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제조업 혁신이 한계에 직면한 경남 경제에 새로운 활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스마트공장 확산을 위해 우선 선정 기업의 자부담 50% 중 20%를 도비 등 지방비로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전체 사업비의 30%만 구축기업이 부담하면 된다. 스마트공장 도입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비용 부담을 이유로 참여를 꺼리는 업체를 고려한 조치다. 스마트공장 고도화 단계 구축기업에 최대 2억1000만원까지 지원을 확대한다.

도는 내년까지 스마트공장 구축 기금 200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특별출연 금융기관 협약보증을 통해 대·중견기업, 은행, 공공기관 등의 특별출연금을 은행에 예치하고 그 이자로 기업이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해 금융회사에서 대출받을 때 보증료 또는 금리를 감면해준다.

스마트공장 구축에 필요한 지원 체계도 가다듬는다.

도는 스마트공장 구축 계획, 금융지원 등 총괄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지역 협의체를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기존 경남스마트공장협의회(11개 기관) 소속 기관을 확대해 24개 기관이 참여하는 ‘경남 스마트공장 민관합동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추진 체계를 일원화하기로 했다. 이어 관련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경남 스마트공장지원센터를 경남테크노파크 정보산업진흥본부에 설치해 스마트공장 확산과 수요기업 발굴, 컨설팅 등을 도울 계획이다.

도는 대·중소기업이 함께 스마트공장 구축에 나설 수 있도록 새로운 모델도 개발하기로 했다. 스마트공장 구축을 희망하는 대·중·소 기업이 협력해 자부담 30%(3000만원)를 부담하는 사업으로 최소 5개 이상 동종업종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게 된다. 기업당 구축비용(8000만원)의 25%를 부담하도록 해 소규모 동종업체 간 컨소시엄을 통한 스마트공장 확산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도는 앞으로 희망기업 현황과 주요 생산공정 등을 분석해 개별 기업에 최적화된 스마트공장 구축 로드맵을 제시하는 컨설팅을 매년 50곳을 대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재직자·재학생·전문가 교육과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한 인식전환 교육도 연간 1000여 명씩 할 계획이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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